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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인민은행 총재 "中, 부채 증가 속도 너무 빨라"

등록 2017.10.19 15: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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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왼쪽)와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IMF/WB 추계총회에서 다정하게 웃고 있다. 2016.10.07

【워싱턴=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왼쪽)와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IMF/WB 추계총회에서 다정하게 웃고 있다. 2016.10.07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의 급격한 부채 증가에 따른 자산 가격 붕괴 위험을 경고했다.

저우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표당에서 열린 중앙금융계통대표단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기업 채무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가계부채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로 이어질 수 있는 과도한 낙관주의로 인한 위험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스키 모멘트는 급격한 부채 증가에 기댄 경기 호황이 끝난 뒤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악화되면서 자산 가격이 붕괴되고 금융시스템이 충격을 받는 시점을 말한다.

저우 총재는 중국이 자산 버블의 갑작스러운 조정에 따른 위험을 통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방정부 산하 투자기관(LGFV) 의 위장된 부채도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2011년(9.2%)부터 지난해(6.7%)까지 6년 연속 하락 추세였지만 올해는 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8%로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성장률은 6.9%를 기록했다.

경기 개선세가 뚜렷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진된 통화 완화 정책에 따른 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금융부문(정부·가계·기업) 부채 비율은 254%로 G20 국가중 가장 높았다. 중국의 부채 비율은 금융위기 전인 2006년 142%에서 1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번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임기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저우 총재는 최근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중국 금융전문지 차이징(財經)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국가도 엄격한 외환 통제를 통해 시장 개방을 이뤄낼 수 없다"며 "개혁을 지체한다면 우리는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제를 더 개방하고, 외환 거래 시스템을 정비하고,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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