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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토마스 까치발 스윙 직접보자" 갤러리 환호, 제주가 들썩

등록 2017.10.19 16: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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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 경기,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가 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2017.10.19. bjko@newsis.com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 경기,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가 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2017.10.19. [email protected]


국내 첫 PGA 정규대회 '더 CJ컵' 개막…첫날부터 구름 갤러리
CJ그룹, 특급 대회답게 각종 시설, 관중 편의 등 만전

【제주=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12번 홀(파5)에서 호쾌한 까치발 스윙으로 투 온에 성공하자 지켜보던 갤러리들 사이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정교한 샷으로 4연속 버디에 성공할 때는 아낌없는 박수가 터졌다.

1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나인브릿지' 첫날 대회가 열린 제주 서귀포의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멋진 샷을 보기 위한 관중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 정규투어 대회이자 특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인만큼 많은 골프팬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앞서 연습라운드와 프로암 때도 수많은 관중들이 대회장을 찾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장당 10만원인 입장권은 이미 1만장 이상 팔렸고, 대회 첫날부터 4000명 넘는 갤러리들이 입장해 흥행을 예고했다.

첫날 가장 관심을 끈 토마스와 배상문(31), 팻 페레즈(미국) 조에는 수 백명의 갤러리가 따라 붙었다.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 경기, 갤러리들이 1번 홀에서 호주의 애덤 스콧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2017.10.19. bjko@newsis.com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 경기, 갤러리들이 1번 홀에서 호주의 애덤 스콧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2017.10.19. [email protected]


관중들은 선수들의 샷 하나하나에 반응했고, 스윙 동작을 담기 위해 멀리서 동영상 촬영을 했다. 선수들이 페어웨이를 지날 때면 배경 삼아 셀카를 찍기 바빴다.

특히 토마스가 특유의 까치발 스윙을 하며 온 힘을 다해 드라이버샷을 날릴 때면 '우와~'하는 긴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선수들의 티샷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시야에서 사라지자 갤러리들 사이에서는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이 시원하다"는 말이 들렸다.

초등학생 아들과 대회장을 찾은 김현민(41)씨는 "골프가 취미인데 개인적으로 팬인 제이슨 데이 선수의 경기를 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왔다"며 무등을 태우기도 했다.

클럽하우스 인근에서는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좋아하는 선수의 사인을 받은 팬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CJ그룹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특급 대회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선수들은 물론 관람객들의 안전과 질서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자사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 제품을 활용해 만든 도시락을 비롯해 간단한 식·음료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곳곳에 취식 가능한 공간까지 마련했다.

협소한 주차공간 대신 경기장에서 약 4㎞ 떨어진 곳에 임시 주차장을 설치해 대회장 주변 교통난을 해소했다. 대신 이동 편의를 위해 주차장과 대회장을 오가는 셔틀 버스가 관중들을 끊임 없이 실어 날랐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와 관중들의 많은 관심 속에 대회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지만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도 있었다.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도중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자원봉사자들의 통제에 따르지 않고 마음대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기 있는 선수들에게 관중이 집중되다보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 선수들의 조에는 따라 붙는 갤러리 한 명 없이 그들만의 경기를 하는 모습도 아쉬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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