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항공기 개발 후 운용 과정서 규격화·보완 일반적"…KAI 항공전문가포럼

등록 2017.10.19 17:28: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2017 서울아덱스 미디어데이가 열린 1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공군 주요 장비가 전시되어 있다. 2017.10.16. ppljs@newsis.com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2017 서울아덱스 미디어데이가 열린 1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공군 주요 장비가 전시되어 있다. 2017.10.16.  [email protected]

'수리온 결함' 감사원 발표 사실상 항공기 개발 체계 무지서 비롯됐다는 취지 주장나와

 【성남=뉴시스】한주홍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리온(KUH-1) 헬기 결함 논란을 불식시키고 납품을 재개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KAI는 19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ADEX 2017)에서 수리온 현안 등을 공유하는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최기영 인하대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수리온의 결함을 지적한 감사원 발표가 사실상 항공기 개발 체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최 교수는 "항공기 체계 개발 후 양산을 하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규격화하고 보완하는 건 일반적"이라며 "항공기의 결함, 사용자 불만 등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체계 개발 종료가 완벽한 항공기의 제작·생산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탈피해야 한다"며 "해외 선진 항공사도 신규 항공기를 제작할 때 개발일정 지연과 결함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발시제기가 1대 추락해 개발이 1년 이상 지연된 미국 헬기 BELL 525 등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어 "우리나라 군수항공산업 자체가 굉장히 후발주자일 수밖에 없다"며 "무기체계획득 기준을 수립할 때 현실을 감안한 개발성능, 일정이나 비용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리온은 2006년부터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로 2012년 체계 개발이 완료됐다. 하지만 지난 7월 감사원은 수리온의 개발과 전력화 과정이 부실했다며 체계결빙 성능이 기준에 미달하고 기체 누수현상이 나타난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양대 조진수 교수는 '국내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 방안' 발표를 통해 미국, 이스라엘 등 방위산업 선진국의 방산육성 사례와 우리나라를 비교해 국내의 과도한 지체상금과 저가입찰구조 등을 지적했다.

 조 교수는 "선진국형으로 지체상금부과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지체상금을 아예 없애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고위험이 동반되는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성실실패 인정제를 확대 도입해 연구 동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주 건국대 교수는 항공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에 대해 "정부가 나서 후진국 중심의 기존 잠재시장 외에 항공기 주력 시장인 북미 및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산수출을 위한 통합 정부기관 구성, 정부 차원의 품질 보증, 금융지원 등의 정부 정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