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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영민 장관 "정부 소홀했다는 생각에 충격적…4차혁명 분야별 대책 곧 수립"

등록 2017.10.19 18: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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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를 방문해 '팹랩 서울' 에서 3D프린팅 제작 후 남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만든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2017.10.19.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를 방문해 '팹랩 서울' 에서 3D프린팅 제작 후 남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만든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2017.10.19.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mail protected]

"(정부가) 폼 잡고 그림만 잡다가 끝날 수 있다"
종로 세운상가의 메이커스 지원 시설 방문 관련 종사자들 격려

【서울=뉴시스】오동현 이종희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4차 산업혁명 종사자들을 만나 "그동안 정부가 소홀했다는 생각에 충격적"이라며 "(정부가 4차산업혁명에 대해) 폼 잡고 그림만 잡다가 끝날 수 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지능형 디바이스와 3D프린팅 등 관련 분야별 대책을 조만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하는 4차 산업혁명 최일선 현장인 종로 세운상가의 메이커스(Makers) 지원 시설을 방문해 관련 종사자들을 격려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세운상가가 도심재생을 통해 실체가 있는 4차 산업의 현장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모습이 좋다"면서 "지난 11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현장을 챙겨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 장관은 "혁신성장을 위한 4차 산업혁명이 산업현장에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품화되고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관련 분야별 대책을 조만간 수립해 계속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운상가는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디지털 제작 장비들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제품화·창업으로 연결해 주는 메이커스 지원 민간시설인 '팹랩 서울'이 201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곳이다.

 팹랩(Fabrication Laboratory)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며, 2002년 노르웨이에서 시작돼 전세계 100여개국, 1200여 개소의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다.

 이날 유 장관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고 구현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지원과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유 장관은 '팹랩 서울'에서 다양한 기기 등을 활용한 제품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맞춤형 안경테 제작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이어 관련 업계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메이커스 현황과 창업 활성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유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은 내가 코딩을 만들어서 실제 제조를 하고 구현하는 시대가 됐다"며 "제조기업이 생겨나고 유통도 변화하는 그 출발이 팹랩과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3D프린팅 등을 활용한 창업기업 대표, 메이커스 지원 시설 및 개방형 연구소 대표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은 유 장관은 "그동안 정부가 소홀했다는 생각에 충격적"이라며 "(정부가) 폼 잡고 그림만 잡다가 끝날 수 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지원이 시장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참석자의 우려에 대해 "정부가 스타트업이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도와주자는 원칙이 있다"며 "다만 시장의 문제를 고려해서 앞으로 논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연구개발(R&D) 예산 지원에 대해 "R&D 부분은 과제·기획·선정·보상 과정에 대해 전면적으로 다시 보고 있다"며 "필요한 곳, 필요한 사람에 대해 지원해 연구자가 피해를 입지 않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운상가에 입주한 3D프린터 제조업체인 ㈜아나츠 이동엽 대표는 서울시가 주도하는 세운상가 활성화에 중앙정부도 적극 지원해 이곳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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