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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AIDS) 비상…어떤 질병?

등록 2017.10.19 19:11:48수정 2017.10.19 19: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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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로나=AP/뉴시스】'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1일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여성이 에이즈와의 전쟁을 상징하는 붉은 색 리본을 손에 들고 있다. 2015.12.02

【팜플로나=AP/뉴시스】'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1일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여성이 에이즈와의 전쟁을 상징하는 붉은 색 리본을 손에 들고 있다. 2015.12.02


 에이즈 여성 성매매하다 잇달아 적발
 국내 에이즈 환자 지난해 1062명 발생
 '20세기 흑사병'...혈액·정액 주요 감염원
 감염초기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   
 백신 임상단계...치료보다 예방이 우선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에이즈 감염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다 잇따라 적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남부경찰서는 19일 에이즈에 감염된채 성매매를 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채팅앱 등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10여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었다. A씨는 10대 시절인 7년전에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면서도 성매매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경기도 용인에서 성매매를 하던 10대 여고생이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이 여고생은 중학생때부터 조건만남 등을 통해 성매매를 하다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던 여성들이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밝혀지면서 에이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몇년새 국내 에이즈 감염자수도 늘어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즈에 신규로 감염된 환자는 1062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 219명에서 17년만에 26%가 증가한 셈이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10~20대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비상이다.

 10대 감염자는 2006년 10명에서 2016년 36명, 20대는 158명에서 360명으로 각각 2.6배, 1.3배씩 증가했다.     

 그렇다면 에이즈는 어떤 질병일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따르면 에이즈는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AIDS)'의 약어로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이라 부른다.

 감염은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로 인해 몸속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여러 감염질환의 합병으로 면역체계가 파괴돼 정상인에는 나타나지 않는 감염증과 악성종양이 발생하게 된다. '20세기의 흑사병'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이때문이다. 

 주요 감염 경로는 성행위나 혈액이다. 환자 및 감염자의 혈액, 정액, 질분비액 등에 의해 감염되며 침, 모유, 소변, 눈물 등도 감염원이 된다. 

 드물게는 어머니로부터 태아로 수직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소아에이즈 감염의 90%이상이 이런 경우다. 

 에이즈감염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급성HIV증후군을 거친뒤 오랜 잠복기에 들어간다.

 HIV에 감염되도 처음엔 특징적 증상이 없다.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부 감염자에서는 약 3~6주후 몸살같은 증상이 1~2주간 나타나고 고열, 오한, 두통, 인두통, 전신 관절 및 근육통,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그 후 수년간의 무증상기를 거쳐 신경질환, 2차감염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현재 에이즈 치료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따라 병의 경과는 어느정도 약화시키지만 완치시킬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다.

 대신 1999년 미국의 백스겐이 환자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신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났고 국내에서도 포항공대 연구팀이 에이즈D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바 있어 에이즈 정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섣부른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의료계는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따라 ▲성생활시 콘돔을 사용하고 여성은 질내 살정제를 사용할 것 ▲건전한 성생활과 제3자와의 성생활이나 동성연애를 피할 것 ▲불필요한 수혈이나 빈번한 정맥내 주사를 피할 것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수시로 에이즈검사를 받을 것 등 예방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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