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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으로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 사망

등록 2017.10.20 10: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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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으로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 사망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오염된 대기, 토양, 물, 화학물질 등의 환경 때문에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의 환경건강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5년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합병증 등 환경오염의 영향을 받아 사망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9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은 조기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2015년 대기오염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650만명에 달했다. 수질오염으로 180만명이 사망했으며, 일과 관련된 오염으로 사망한 사람도 80만명으로 나타났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의 92%는 아프리카 국가 니제르, 차드 등 저소득국가에서 발생했다. 조기사망 4명 중 1명은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 빠르게 산업화를 이뤄가고 있는 국가에서 나왔다.

랜싯 환경건강위원회 위원이자 세계은행그룹 건강·영양·인구 실무책임자 올루소지 아데이는 "오염은 불균형적으로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어린이들은 더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 지역, 국가,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인식을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필립 랜드리건 랜싯 환경건강위원회 공동 위원장이자 마운트시나이 이칸 의대 교수는 화학물질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독성금속과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이번 보고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랜드리건 위원장은 "수 천가지 종류의 화학종류가 있다. 사람들은 그것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화학물질이 사람들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지 못한다. 오염은 지구의 지원체계의 안정성을 위태롭게 하고, 인간사회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오염으로 인한 복지 손실은 4조6000억달러(약 5196조16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세계총생산(GDP)의 6%에 해당하는 수치다.

랜드리건 위원장은 "이러한 비용은 너무 막대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국가들의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우리는 오염을 정화할 여력이 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우리가 그것들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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