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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여론조사 "자민·공명 300석 이상 가능"

등록 2017.10.20 11: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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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18일 도쿄 거리에서 유세 연설을 한 후 자동차에 올라타 창 밖으로 몸을 내밀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17.10.19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18일 도쿄 거리에서 유세 연설을 한 후 자동차에 올라타 창 밖으로 몸을 내밀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17.10.19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17일부터 3일간 실시한 이번 중의원 총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자민당·공명당 연립이 3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자민당이 선거 초반의 우세를 굳힌 것 같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선거 공시전 290석이었던 자민당은 이번 조사에서 일본 전역의 소선거구 중 '유력', '우세'로 나타난 지역이 207곳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는 55곳으로 나와 자민당은 총 262석 획득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됐다. 경합지역도 많아 최대 306석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중의원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점하고 각 위원회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는 '절대안정다수(261석)'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선거 초반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자·공 연립이 개헌 발의에 필요한 310석 확보가 가능한지는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예측했다.

 선거기간 동안 여러 조사에서 자민당의 압승이 점쳐지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총선후 개헌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자·공 연립이 310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야당을 끌어들여야한다. 개헌에 찬성하고 있는 희망의 당이 초반 예상과는 달리 부진하면서 제1야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아베 총리의 개헌 전략은 달라질 수 있다.
 
 중의원 해산 후 만들어진 신생 정당의 명암도 갈리고 있다. 선거 초반 고이케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됐던 희망의 당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으며 민진당 출신으로 희망의 당에 합류하지 않은 15명이 만든 입헌민주당은 예상 외 약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유력', '우세'로 나타난 소선거구는 희망의 당이 55곳, 입헌민주당이 54곳으로 양당이 제1야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희망의 당과 입헌민주당의 판세가 역전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선거 초반 이 신문은 희망의 당의 획득 의석수를 69석, 입헌민주당은 45석으로 예측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전 조사에 비해 희망의 당은 14곳이 줄었으며, 입헌민주당은 9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거 공시 전 의석수를 비교하면 입헌민주당의 약진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희망의 당의 공시전 의석수는 57석인데 반해 입헌민주당은 15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이케 유리코( 小池百合子)도지사의 기반인 도쿄에서도 역전되거나 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선거구가 많은 등 고전하고 있어 희망의 당은 제1야당의 자리를 입헌민주당에게 내놓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중의원 선거에서 13석이 늘어나 약진했던 공산당이 이번 선거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입헌민주당에 '정권 비판 표'를 빼앗긴 것을 보여 공산당은 공시 전의 21석을 밑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의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민진당이 분열되면서 무소속으로 소선거구에 입후보한 민진당 출신 의원에게 지지가 몰리면서 선거 초반 28명보다 2명 많은 30명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후 야권 재편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어떨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리서치가 전화조사로 실시했으며 전국의 유권자 가운데 7만 5천명 가운데 4만 5천 명으로부터 얻은 결과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번 중의원 선거에는 소선거구 선거에 936명, 비례 선거에 244명 등 총 1180명이 입후보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는 선거공시 다음날부터 투표일 전날까지 사전투표가 가능해, 아베 총리도 이미 투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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