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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위트 있는 그래픽, 1020 패션 소비자 이끈다

등록 2017.10.20 1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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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위트 있는 그래픽, 1020 패션 소비자 이끈다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왜 사냐구요? 예뻐서요" "다른 브랜드 제품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과 위트 있는 그래픽이 인기요인인 것 같아요."

대학생 A씨(21·여)씨는 요새 디자이너 정예슬씨가 론칭한 패션 브랜드 'OiOi'에 푹 빠져 있다. A씨 뿐만이 아니다. 이 브랜드는 최근 몇년 새 10~20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지난 여름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OiOi와 협업해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상큼한 색상과 감각적인 그래픽으로 10~20대 젊은층의 지갑을 열게 한 브랜드도 있다.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NERDY'는 최근 아이유, 지코 등 여러 스타들이 방송에 입고 나오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다보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한 후 물건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는 후문도 있다.

세정과미래도 젊은층을 겨냥해 온라인 스몰 브랜드 'ㅋㅋㅋ(크크크)'를 새롭게 론칭했다. 이 브랜드 역시 젊은 세대가 모바일과 SNS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활용해 브랜드명을 지었다. 'ㅋㅋㅋ'는 추후 10~20대가 많이 찾는 무신사 등 온라인 편집숍 및 오프라인 편집숍에 입점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휠라도 빙그레 메로나와 협업을 통해 'FILA X 메로나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제품에 메로나의 연두색 색상을 적용해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으로 젊은층을 공략했다. 에잇세컨즈 역시 농심 새우깡과 손잡고 새우와 스낵 이미지를 위트있는 그래픽으로 재해석하는 등 신선한 시도에 나섰다.

이처럼 패션 브랜드들이 독특한 디자인과 위트 있는 그래픽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까닭은 젊은 소비자를 잡아야 브랜드 수명이 오래간다는 데 있다. 이에 각 브랜드들은 10~20대가 원하는 트렌드한 감성과 취향을 제품에 녹여 이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또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한 브랜드 전개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울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젊은층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10~20대 소비자들은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패션업체들은 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등 신선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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