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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북한 무기거래 연관 中 기업인 조사 중

등록 2017.10.20 11: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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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북한 무기거래 연관 中 기업인 조사 중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북한의 로켓추진탄 수출과 연관이 있는 중국 기업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쑨쓰둥(孫嗣東)이라는 이름의 이 중국 기업인은 북한의 무역 및 금융 네트워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쑨쓰둥의 한 회사는 지난해 북한이 수에즈 운하에서 이집트에 3만개의 로켓추진탄을 수출하는 현장이 적발됐을 때 무기를 싣고 있던 제순(Jie Shun)이라는 배의 소유주 명단에 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물 압류 당시 이 선박은 홍콩의 한 회사 소유였지만, 이전에는 쑨쓰둥의 홍콩 지사인 '제순 쉬핑(Shipping) Co.'이 소유주였던 적이 있다. 

유엔은  지난 9일 제순을 포함해 페트렐 8호, 하오판 6호, 통산 2호 등 4척의 선박에 대해 북한과 불법 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유엔 회원국 항구 접근을 금지했다.  

미국은 그동안 김정은 정권으로 자금과 재화가 흘러 들어가는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쑨쓰둥은 그 창구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쑨쓰둥과 북한의 불법 거래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미국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FBI가 이번 조사에서 쑨쓰둥과 제3자의 개인적인 미국 내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쑨쓰둥과 그의 회사는 아직까지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진 않았다.
 
쑨쓰둥은 지난 6월 WSJ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거래에 대해 부인하면서 아무런 관련 지식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의 대답을 거부했다.지난주 통화 시도에서는 쑨쓰둥이 전화를 받자마자 끊었고 문자메시지에도 답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쑨쓰둥은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둥 둥위안'이라는 회사의 소유주다. 단둥 둥위안은 중국이 북한에 수출하는 소위 '군민(軍民) 양용 장비'의 최대 수출 업체 중 하나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프로그램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80만 달러 규모의 무선항법장비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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