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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실패로 끝난 변신?…'치밥', 5달 만에 판매중단

등록 2017.10.20 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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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실패로 끝난 변신?…'치밥', 5달 만에 판매중단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패스트푸드 체인 KFC가 햄버거 대신 밥을 도입한 메뉴를 내놨지만 5개월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KFC 측은 추후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지나친 변신이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한 탓인 것으로 보인다.

 20일 KFC 등에 따르면 KFC는 매장에서 판매했던 '치밥' 메뉴를 5개월 만인 지난 8월 철수했다.

 매장에서 지은 밥 위에 치킨과 토핑 등을 얹어 파는 메뉴로 KFC는 지난 4월 출시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2500원에 판매했다. 고시 준비생 등이 즐겨찾는 '노량진 컵밥' 등이 유명해지고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컵밥 등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감안해 내놓은 메뉴를 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햄버거 등이 주 메뉴인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이 같은 밥 형태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더욱 이례적인 부분이었다. 일부 국내 패스트푸드점에서 빵 대신 밥으로 햄버거 형태를 만든 제품을 선보이긴 했지만 떠먹는 밥을 제품에 도입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도 그런 메뉴는 없었고 개발계획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KFC는 불과 5개월 만인 지난 8월까지 이 메뉴를 판매한 뒤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일단 판매는 접었지만 내년에 재출시할 계획이며 다른 제품들의 경우에도 이같이 일시적으로 판매했다가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KFC 측 설명이다.

 하지만 '치밥' 출시 당시 한정판매 제품임을 내세우지 않았던 만큼 이처럼 판매를 중단한 것은 내부적인 사정 탓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햄버거를 파는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서 밥 메뉴를 파는 것 자체가 그다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KFC 측 관계자는 "제품 판매는 마케팅 플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다른 업체들에 비하면 저희는 출시하는 신메뉴가 워낙 많다. 고정적 메뉴는 몇 개만 있을 뿐이고 신메뉴는 계속 순환식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을 한 번 출시하면 그래도 보통 2∼3년은 가기 마련"이라며 "제품을 이슈화시키기 위해 한정판매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 경우 한정판매라는 점을 사전에 알리고 판매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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