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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장애 학우 수련회 거부" 교문위 국감서 의혹 제기

등록 2017.10.20 1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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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장애 학우 수련회 거부" 교문위 국감서 의혹 제기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서울 일부 학교에서 장애 학우들의 수련회 참석을 거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등 국정감사에서 장애 학우 부모의 주장이 담긴 녹취록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손 의원은 "장애 학생들이 왜 수련회 불참률이 높은지 조사를 해 봤더니 학교 측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희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장애 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아이들을 데리고 숙박을 하는 지방을 가는 수련회의 경우 학교와 담임 선생님들이 뭔가 암묵적으로 (장애 학생들이) 가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사표현을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의원이 이날 현장에서 공개한 녹취록에서 한 장애 학우 부모는 "교감 선생님이 예산이 없어서 힘들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수련회에) 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장애 학우 부모는 "수련회에 보내기 위해 외부에서 보조교사를 구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어더니 선생님은 '그러게요'라는 말만 반복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두 사례 모두 서울에 위치한 학교 사례라고 손 의원은 설명했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도 이렇다"면서 "약자에 대한 배려가 이렇게 없으면서 어떻게 선진국 대열에 들어간다고 하겠느냐"라고 개탄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미쳐 챙기지 못했는데 너무 적절한 지적인 것 같다"며 "학교에서 꺼려하고, 장애 학생들은 민폐라고 느끼는 분위기가 있을 것 같다. 체크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녹취록을) 들으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잘 챙기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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