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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영진 맞은 금호타이어, 대대적 수술 나설 듯

등록 2017.10.20 11: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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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동걸(오른쪽) 산업은행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금호타이어 자율협약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왼쪽은 산업은행 구조조정 부문 부행장. 2017.09.2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동걸(오른쪽) 산업은행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금호타이어 자율협약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왼쪽은 산업은행 구조조정 부문 부행장. [email protected]

신임 회장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사장·관리총괄 사장 한용성씨 각각 선임
대대적 실사 중…연말까지 중국공장 처리, 인원 감축 등 정상화 방안 마련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이 선정한 새 경영진을 맞았다. 금호타이어는 연말까지 진행되는 채권단의 실사 이후 중국 공장 처리 방향, 인원 감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2일 실무책임자회의를 열어 금호타이어 신임 회장에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사장을, 관리총괄 사장에 우리은행 출신인 한용성씨를 각각 선임했다.

 김 회장과 한 사장은 지난 16일부터 금호타이어로 출근했다. 비상상황이라고 판단, 취임식과 취임 기자간담회 등을 모두 생략하고 업무파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제 하에서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을 진행키로 하고 지난 16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두 달간의 일정으로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 결과가 나오면 연말까지 중국공장 처리방향, 인원 감축, 신규 유동성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새 경영진은 노조와의 협상, 중국공장 처리방향, 경영 효율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도 아직 타결하지 못하는 등 오랜기간 갈등을 겪어왔다. 특히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에 '인원 감축'이 포함되면서 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무직, 비정규직까지 모두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 구조조정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노조와 2노조가 공동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금호타이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광주를 찾았지만 입장을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새 경영진이 노조 설득에 나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김 회장과 한 사장 등 새 경영진은 노조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2009년∼2012년 금호타이어 수장을 맡을 당시 워크아웃을 주도한 경험이 있어, 노조 설득에 강점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에 앞서 노조 문제와 중국공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실사가 끝나는대로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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