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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매체 "南, 개성공단 문제 입에 올릴 자격 없어"

등록 2017.10.20 1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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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통일부 제공)

【서울=뉴시스】(사진=통일부 제공)

통일부 '개성 기업인 방북' 입장 발표 보류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20일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기업인 방문 추진 움직임을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당국은 개성공업지구 문제를 입에 올릴 자격도, 명분도, 체면도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최근 남조선 당국이 개성공업지구에서 나간 입주기업들의 '방북신청' 문제와 관련해 '북측에 전달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네, '관계부처와 협의'니 하는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며 "제 처지도 모르는 자들의 철면피와 궤변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어 "개성공업지구를 전면 중단시키고, 기업가들까지 강제로 철수시킨 것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괴뢰당국이 '재산권침해'와 '확인'에 대해 떠들어대는 것은 개성공업지구를 폐쇄시킨 박근혜역도의 죄악을 덮어두고, 기업가들을 동족 대결의 돌격대로 써먹으려는 흉심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한 "어처구니 없는 것은 미국에 추종해 '최고의 압박과 제재'를 고아대는 자들이 그 무슨 '방북 문제'를 떠들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파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제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남조선당국은 그 누구도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군사통제구역인 개성공업지구에 들여보낼 자격도, 명분도, 체면도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우리 지역에서 우리가 행사하는 권리에 대해 시비하기 전에 공업지구폐쇄로 산생된 피해보상이나 잘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북한의 협조를 공개적으로 촉구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보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가 덜 돼서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앞서 북한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관련 입장을 표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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