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원전업계, 신고리 재개엔 '환영' 탈원전 지속 가능성엔 '우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이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는 공론회 결과 '건설 재개'를 정부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2017.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원전업계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사재개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신고리 5·6호기에 대해서 건설을 재개하도록 하는 정책 결정을 정부에 권고하면서 동시에 원자력발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 결정을 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업계는 이에대해 공사재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정부가 탈 원전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경우 해외 원전 수출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고 향후 일자리 감소, 전기료 상승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공론위에서 원전 건설을 재개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원전 건설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원전 세일즈, 일자리 창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원전 가동으로 인한 전기료 감면 등이 서민 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탈 원전 정책이 계속 추진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권고가 나온데 대해서는 환영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측에서는 이번 정부의 결정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공사 재계를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향후 공사 재개와 관련해서는 발주처와 협의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크게 흥분하기 보다 담담하게 (공사 재개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국익차원에서 원전 해외 수출길이 열렸다는 것을 볼 때 합리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탈 원전 정책을 계속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원전 건설이 중단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