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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종합]'KB금융 챔피언십', 벌타 면책 논란 끝에 1R 취소 파행

등록 2017.10.20 13: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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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이 19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 대해 미디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0.19. (사진=KLPGA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이 19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 대해 미디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0.19. (사진=KLPGA 제공) [email protected]


선수들 출전 거부 움직임에 54홀 축소 운영 결정
논란 중심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 자진 사퇴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출전 선수들의 대회 보이콧 움직임에 결국 1라운드 경기를 취소됐다.

KLPGA 투어는 20일 "전날 열린 1라운드를 취소하고 오전 10시 40분부터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78야드)에서는 오전 9시10분 2라운드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출전 거부로 티오프 시간이 두 차례 연기된 끝에 1라운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전날 그린과 그린 주변 프린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일부 선수들이 벌타를 받았다가 면책을 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선수들이 그린 주변 프린지를 그린으로 착각하면서 공을 집어 들어 벌타가 적용됐다.

골프 규칙 18-2에는 '규칙에서 허용된 경우를 제외하고, 선수의 공이 인플레이 중일 때 선수, 파트너 또는 캐디가 공을 집어 올리면 선수는 1벌타를 받는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KLPGA 경기위원회는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 결과 2벌타를 받아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던 최혜진(18·롯데)이 '벌타 면책'으로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벌타를 받았던 다른 선수들도 잃었던 타수를 회복했다.

선수들 사이에서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는 반발이 일었고, 라운드가 종료된 뒤 늦은 시간까지 경기위원회와 선수들이 논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회 측의 경기 운영에 불만을 제기한 선수들이 대회 출전 거부 의사를 나타내며 2라운드가 시작도 하지 못했다.

결국 KLPGA 투어는 전날 1라운드 결과를 취소하고 대회를 3라운드 54홀로 축소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KLPGA 1부 투어 사상 초유의 일이다. 경기 진행 미숙에 따른 선수들의 집단 반발로 인해 라운드 자체가 취소된 사례는 국내 프로골프 투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1998년 KPGA선수권에서 2라운드 경기 도중 핀위치를 조정했다가 선수들의 반발로 무효처리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남자대회였다.

KLPGA 투어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끊임 없이 배출하며 매년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 됐다.

KLPGA는 "선수와 골프팬, 대회를 개최해 주신 스폰서 등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KLPGA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1라운드 취소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선수들의 출전 거부 논란 끝에 1라운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 포스터. (사진=KLPGA 제공)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선수들의 출전 거부 논란 끝에 1라운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 포스터.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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