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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1R 7오버파→2R 7언더파' 노승열 "우승해도 군인 신분 변화 없을 것"

등록 2017.10.20 14: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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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 경기를 마친 한국의 노승열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20. bjko@newsis.com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 경기를 마친 한국의 노승열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20. [email protected]


첫날 부진 씻고 순위 역주행…벼락치기 연습으로 감 찾아

【제주=뉴시스】 오종택 기자 = "이번 대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신분의 변화는 없을 거예요. 그렇더라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입대하고 싶습니다."

노승열(26·나이키골프)이 군 입대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출전하게 된 마지막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노승열은 20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트리플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1개, 보기 4개를 하는 동안 버디 2개로 7오버파에 그쳤던 노승열은 하루 만에 잃었던 타수를 회복하며 이븐파에 맞췄다.

대회 둘째 날 강한 바람과 함께 날씨까지 쌀쌀해지면서 많은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노승열이 역주행(?)을 했다.

첫날 참가선수 78명 중 77위를 했던 노승열은 오후 2시 현재 공동 37위까지 순위가 껑충 뛰었다.

【서울=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친 노승열. (사진=JNA 골프 제공)

【서울=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친 노승열. (사진=JNA 골프 제공)


군 입대를 불과 한 달여(11월29일 입대) 밖에 남겨 두지 않은 노승열에게 이번 대회는 계획에 없었다. 당초 출전 선수 명단에 노승열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군 입대 전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고 이후 3주 동안 골프채를 놓고 지내다시피 했다.

그러다 초청 선수였던 어니 엘스(남아공)가 갑작스럽게 불참하는 바람에 막차를 탔다. 지난 16일 제주에 도착해 벼락치기로 연습을 했다. 캐디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아버지에게 캐디백을 맡겼다.

골프에 관심을 끊고 지낸 지난 3주가 대회 첫날 고스란히 실력으로 드러났다. 출전 선수 78명 중 77위를 했다. 자신보다 뒤에 있던 선수가 대회 유일한 아마추어 참가자인 이규민(16)이란 사실을 보면 사실상 꼴찌였던 셈이다.

1라운드를 마치고 연습장에 남아 1시간 이상 연습에 몰두했다는 노승열은 "연습을 통해 스윙이나 퍼팅을 어떤 방향으로 해야겠다는 감을 찾았다. 그래서인지 (오늘) 샷도 그렇고, 퍼팅도 모두 잘됐다"고 말했다.

그는 캐디를 맡아준 아버지와 호흡에 대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미국에서 함께 했던 캐디도 정리해서 캐디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대회 급하게 나오게 돼서 제네시스 때 호흡을 맞췄는데 아버지도 아직 쓸 만하셔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웃어 보였다.

노승열은 현재 이븐파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이날과 같은 성적을 거둔다면 우승 경쟁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하게 되면 신분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똑같을 거 같다. 군인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신분의 변화는 없다. 신분에 변화가 없더라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입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1R 7오버파→2R 7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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