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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상공인 "최저임금 인상 큰 부담…종사자 감축 고려"

등록 2017.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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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상공인 "최저임금 인상 큰 부담…종사자 감축 고려"

서울연구원, 관광업계 3분기 업황 악화에 울상
 명동상인들 한한령에 4분기 매출 더 감소 우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 소상공인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3분기 업황 부진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7년 3분기 서울지역 민생경제 체감경기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내 구별 상공회 25곳중 17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6일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3분기 소상공인 업황은 전 분기 대비 88.4% 수준에 그쳤다.

 3분기 업황은 전년 동기를 기준으로도 91.3%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가 기대 이상으로 크게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서울연구원은 분석했다.

 소상공인들의 고민거리를 물은 결과 인건비라는 응답이 28.8%로 1위를 차지했다. 판매저하와 방문객 감소가 18.0%로 2위였다.

 1분기와 2분기는 판매저하와 방문객 감소가 1위였는데 순서가 바뀌었다.

 서울연구원은 "소상공인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인건비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으면 종사자 감축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관광업계도 3분기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명동 관광특구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기준 보합이지만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50~60% 수준에 그쳤다.

 명동상인들은 중국정부의 한한령 완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추석 명절 특수 효과도 작다는 이유로 4분기 매출은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대문 관광특구의 3분기 매출 역시 전 분기 기준으로 보합이지만 사드 사태 이전인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역시 50~60% 수준이었다.

 한한령 영향으로 의류업계 중국 바이어의 발길이 끊기고 수출이 막히면서 의류도매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상권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기준으로 60% 수준이었고 전년 동기 기준으로도 60~70% 수준이었다.

 홍대상권 숙박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관광객이 감소한 데다가 불법 게스트하우스 증가와 신축호텔 영업개시로 인한 객실단가 하락이 매출하락 주요인으로 꼽혔다.

 서울연구원은 "현재의 관광정책이나 정부 지원은 관광특구의 현실과 여건에 맞지 않다는 불만이 많다"며 "정책 대상이 누구인지, 도움이 되는 지원 방식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정책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상인과 관계자들의 불만이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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