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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오스트리아서 31세 총리 탄생…극우당도 부활

등록 2017.10.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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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우파 정당들이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BC방송은 이날 현지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도 우파인 국민당이 3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반 난민과 반 이슬람을 표방하고 있는 극우정당인 자유당이 26.8%의 득표율로 2위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국민당의 연정 파트너였다가 결별한 사회민주당은 26.3%의 득표율로 3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국민당이 승리함에 따라 올해 31살인 세바스티안 쿠르츠(사진) 외무장관 겸 국민당 대표가 신임 총리가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쿠르츠 대표가 집권할 경우 세계 최연소 지도자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된다. 쿠르츠 대표가 15일 빈에서 투표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0.16.

【빈=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승리한 국민당의 세바스티안 쿠르츠(사진) 대표가 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0.16.

【서울=뉴시스】오스트리아에서 31세 총리가 탄생했다.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당수가 총선 승리를 통해 세계 최연소 국가 지도자로 등극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당이 득표율 약 31%로 제1당 차지를 차지했다. 1986년생인 쿠르츠는 올해 당수로 선출돼 국민당을 이끌어 왔다.

 외신들은 쿠르츠를 '원더 키드(wonder kid)'라고 칭하고 있다. 그는 2009년 국민당 청년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27세 때인 2013년 외무장관을 지내면서 국제 정치에 '최연소' 기록을 몰고 다녔다.

 쿠르츠는 국민당을 다시 재건해 오스트리아에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난민 지원 제한과 유입로 차단 등 기존의 국민당보다 훨씬 보수적인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이번 오스트리아 총선은 극우 세력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기도 했다. 국민당은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을 제치고 제2당으로 올라선 극우 자유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에선 그동안 국민당과 사회민주당이 번갈아 제1당과 제2당을 차지하며 대연정을 구성했지만 양당 내분이 극에 달하면서 이달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자유당은 두 당이 대립하는 사이 서서히 힘을 키웠다.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는 작년 12월 대선에서 유럽 최초의 극우 대통령 자리를 노렸지만 결선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무소속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자유당이 국민당과 연정 구성을 확정하면 2005년 이래 처음으로 중앙정부에 재입성한다. 이들은 다른 유럽 극우 정당들과 마찬가지로 '반 난민, 반 이슬람, 반 유럽연합(EU)'을 주장하고 있어 우려의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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