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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소산" vs "무례의 소산"…고성 오간 교문위

등록 2017.10.20 15: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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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소산" vs "무례의 소산"…고성 오간 교문위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20일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인천시교육청 등 3개 시·도 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의 협력 프로그램 선정 의혹과 관련해 여야 의원 간 오성이 오갔다.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해외어학연수 협력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 있어 이 교육감의 자녀 문제가 얽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도교육청이 규정을 위반하면서 이 교육감의 딸이 재직 중인 미국 조지아텍과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교사들을 상대로 해외어학연수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4년까지 투명하게 진행되다가 교육감 취임 이후 2015년 부터는 교육감의 외동딸이 근무하고 있는 조지아텍 언어교육원과 3년 째 수의계약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법령 위반은 물론이고 진행절차도 투명하지 못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2015년 4월 20일 이 교육감은 조지아텍을 방문해서 프로그램 협의를 진행한 사실이 있지 않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그 때 협의가 아니라 자료에 대한 얘기를 한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조지아텍은 미국 남부의 권위있는 학교이고 경기도가 고액의 수업료를 지불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경기도를 받아준 것이 상당한 성과"라고 방어에 나섰다.

김 의원은 또 "기본적으로 이재정 교육감 재직 이전부터 조지아텍과 우호 협력 관계가 있었지 않느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이 교육감은 "그렇다"고 답했다.

"무지의 소산" vs "무례의 소산"…고성 오간 교문위

김 의원은 이어 "미국의 대학 직원으로 있다고 해서 우호 협력에 도움이 되거나 연봉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의혹을 제기하는 게 일방적으로 제기되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 (의혹을 제기한 게) 미국 사회나 미국 대학 시스템에 대한 무지의 소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오히려 이 의원을 공격했다.
 
그러자 이철규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김한정 의원이 저의 발언에 대해 무지의 소산이라고 정의했는데 저는 김 의원이 발언이 무례의 소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한정 의원은 "무지라는 표현이 불편하셨다면 사과를 드린다"며 "발언의 취지에 대해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의혹 제기를 할 때 개연성만 갖고 특혜가 있었다는 듯이 표현한 것들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다시 이 의원은 "증인과 증거를 통해 볅혀질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괜히 의혹을 부풀리기 한다는 것처럼 말하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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