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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핫이슈]두테르테, IS 추종단체 점령 마라위서 '승전' 선언

등록 2017.10.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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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위=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7일 남부도시 마라위를 방문해 극단이슬람세력으로부터 마라위를 탈환했다고 선언하고 있다. 2017.10.17

【마라위=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7일 남부도시 마라위를 방문해 극단이슬람세력으로부터 마라위를 탈환했다고 선언하고 있다. 2017.10.17


【서울=뉴시스】 이슬람국가(IS) 추종단체가 지난 5개월 간 점령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라위의 완전한 해방이 선언됐다.

지난 17일 필리핀스타, CNN필리핀 등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군부대 연설에 앞서 "마라위시(市)가 테러리스트들의 영향력으로부터 해방됐다"며 "시의 재건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위 탈환 소식은 필리핀군과 교전하던 IS 추종단체 아부 사야프와 마우테의 지도자 이스닐론 하필론과 오마르 마우테가 사망했다고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이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하필론은 필리핀 내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 중 가장 과격한 아부 사야프의 지부를 이끄는 인물로 IS의 동남아 지역 총책임자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정부는 하필론 체포에 500만달러(약 56억 6300만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국제핫이슈]두테르테, IS 추종단체 점령 마라위서 '승전' 선언


하지만 CNN은 18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마라위에서의 승리가 동남아시아에서 IS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치명적인 폭력행동이 전개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 이슬람연구소의 율키파이 와디는 "하필론과 마우테는 IS 추종단체의 지도자일 뿐"이라며 "다른 지도자가 등장하기까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분명히 누군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필리핀의 평화·폭력·테러리즘 연구센터의 롬멜 반라오이는 "하필론의 자리를 무장반군 후루지 인다마가 이어받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도자의 죽음이 테러리즘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복잡하고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라위 교전은 이런 류의 작전을 길게 잘 수행할 수 있는 IS 추종단체의 능력을 증명했고 동시에 정부군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국제핫이슈]두테르테, IS 추종단체 점령 마라위서 '승전' 선언


한편 지난 5월23일부터 필리핀군은 마라위를 점령한 IS 추종 무장단체와 교전을 벌였다. 하필론의 마라위 은신처를 급습하면서 촉발된 싸움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즉시 민다나오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해 사태에 대응했다. 계엄령은 오는 12월31일로 기한이 한 차례 연장됐다.

교전이 장기화화면서 무장반군 최소 822명, 군경 162명, 민간인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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