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런 물타기 본적 없다"…野 서울교육청 혁신학교 자료 질타

등록 2017.10.20 16:41: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런 물타기 본적 없다"…野 서울교육청 혁신학교 자료 질타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국정감사 하루 전날 낸 혁신학교 연구 자료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9일 '혁신고, 성적향상 정도가 자율고보다 높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자율고 보다 성적이 더 나아졌다는 내용의 이 자료는 유의학률이 0.05를 넘어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고, 보고서 저자가 모두 혁신학교 교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혁신학교 성적 향상 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더니 어제 서울시교육청에서 보도자료 내고 혁신고의 성적 향상 정도가 일반고보다 높다고 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앞서 제출하는 자료와 앞 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이런 자료는 국민을 호도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희경 의원도 "교육부와 교육청처럼 물타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어제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혁신학교 학업 성취가 뒤지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더 잘하고 있다고 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를 한 연구원이 지금 보도된 대로 해석되면 문제가 있다고 인터뷰를 할 정도"라며 "조 교육감이 국감 전에 꼭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는 증언도 있다. 결국 서울시교육청은 오보를 조장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전국 고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평균 4%라면 혁신학교는 10%가 넘는 것으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현실적으로 수능이라는 제도가 있고 대부분 학생들은 대학을 가기를 원한다"며 "학부모들은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게 대학 가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혁신학교 성적이 좋고 대학도 잘 간다고 하면 그건 오버"라면서도 "지금은 기존의 잣대에 의해 성적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는데 절반의 학생, 3분의 1 학생이 자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바꿔야 한다"며 "혁신학교가 진리라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교사들의 역동적인 훈련, 아이들을 깨우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혁신학교는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인데 과거의 잣대로 보면 이게 잘 안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