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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사장 "中 합작공장 전면 재검토"

등록 2017.10.20 1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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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사장 "中 합작공장 전면 재검토"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가 중국 산시성 시안에 설립할 예정이던 현지 합작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현지 사업환경이 악화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쌍용차 최종식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현지 법인 설립 문제는 섬서자동차의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시안시가 실질적인 주체인데 사드 영향으로 더 이상 진전을 못보고 있다"며 "현지 전기차 업체와 다양한 협업 문제들을 검토하는 등 사업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중국 산시기차그룹과 합자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중국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사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지 사업이 지지부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내년 4월 발효를 앞둔 새로운 중국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상 전기차 등 친환경 차 생산이 병행되지 않으면 생산 인가도 어렵다"며 "수입차 브랜드 등도 모두 이를 맞추지 못하면 사업이 매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중국 완성차 공장 설립 계획을 포기하고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아웃소싱(외주) 협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 사장은 "현지업체의 양산 전기차 품질 문제, 70~80% 현지화를 할 때 쌍용차가 기대할 수 있는 사업성이 되는지 등 비즈니스 모델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고자 복직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2016 40명, 2017년 60명 등 100명이 복직된 상태"라며 "생산물량 확보에 따른 인력수요가 발생하면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Q200 신차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주간연속 2교대 문제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며 "향후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성실하게 노·노·사 합의 사항들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쌍용차 평택공장을 2교대로 운영하면 최대 25만대까지 생산가능하나 현재 15만대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제품군의 모델을 발굴해 10만대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쌍용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산판매를 50만대 이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유럽, 칠레, 호주, 터키, 콜롬비아 등 시장에 주력하고 있고, 고관세 등으로 완성차 수출이 어려운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볼륨을 키워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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