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승장' 김태형 감독 "함덕주 조기 투입이 승리 원동력"
【창원=뉴시스】최동준 기자 = 20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두산 김태형 감독이 6회초 무사 만루상황 박세혁의 안타 때 득점한 선수들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2017.10.20. [email protected]
두산은 20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4-3으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을 내줬던 두산은 2차전에서 17-7로 이긴 데 이어 2연승을 질주,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일찌감치 강판됐지만, 뒤이어 등판한 함덕주의 역투가 빛났다.
팀이 7-3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한 함덕주는 2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 감독은 "보우덴이 부담을 많이 가진 것 같더라. 힘이 있고, 괜찮았는데 부담을 가진 것 같아 함덕주를 일찍 준비시켰다"며 "그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휴식기가 있었음에도 두산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타격감이 워낙 좋은 상태"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산구장을 편하게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다. 구장이 크지 않아서 타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선 것 같다"고 전했다.
당초 허리가 좋지 않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1회초 수비를 하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껴 2회에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박세혁이 공백을 잘 메웠다. 박세혁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양의지 상태는 내일 체크해야 한다. 허리가 좋은 상태가 아니어서 걱정했는데 1회에 공을 잡고 일어나다가 허리를 삐끗한 것 같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세혁이 너무 잘해줬다. 올해 양의지가 좋지 않을 때 경기를 계속 뛰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과 달리 이날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류지혁에 대해 김 감독은 "(김)재호나 (오)재원이가 옆에서 잘 해준다. 재호나 재원이가 '즐겁게 하라'면서 이야기를 잘 해주더라"고 전했다.
NC는 4차전 선발로 정수민이라는 '깜짝 카드'를 내세웠다.
김 감독은 "정수민이 정규시즌에 우리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잘 던졌다. 전혀 뜻밖은 아니다"며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구창모가 등판하길래 정수민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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