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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회장 별세 OCI그룹, 후계구도는

등록 2017.10.22 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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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회장 별세 OCI그룹, 후계구도는

2013년부터 그룹 전반에 나서 경영 맡아온 장남인 이우현 OCI 사장이 이끌 듯
 고(故) 이 회장 및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등 지분확보 관건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 21일 향년 75세를 일기로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향후 그룹을 누가 이끌어나갈 지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50여년간 화학산업을 선도해온 국내 화학업계 대표 경영인인 고(故) 이 회장은 태양광 분야의 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내는 등 에너지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

 고(故) 이 회장은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 사이에 2남 1녀를 뒀으며 장남은 이우현 OCI 사장이다. 차남은 이우정 넥솔론 관리인, 장녀는 이지현 OCI미술관 부관장이다.

 22일 재계에서는 장남인 이우현 OCI 사장이 지난 2013년부터 그룹 전반에 나서 경영을 맡아온 만큼 자연스럽게 이 사장이 자연스럽게 그룹을 총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이 사장이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故) 이 회장을 비롯해 동생인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던 OCI 지분 획득이 선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OCI 그룹은 창업주인 이회림 전 회장의 아들 3형제와 딸을 비롯해 친인척들이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고(故) 이 회장의 경우 지분률 10.92%, 이복영 회장은 5.40%, 이화영 회장은 5.43%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고(故) 이 회장의 둘째 누나인 이숙희씨가 0.31%, 동생인 이정자씨가 0.63%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우현 사장의 지분률은 0.5% 수준이다. 

 일단 재계에서는 고(故) 이 회장의 지분만이라도 온전하게 상속받을 수만 있다면 이우현 사장이 갑작스런 회장 부재 사태를 맞은 OCI 그룹을 수습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고(故) 이 회장의 지분을 상속 등을 통해 확보한 뒤 향후 친인척들에게 지분을 양도받거나 사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등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향후 그룹 운영 과정에서의 경영권 침해 및 분쟁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창업주인 이회림 전 회장이 강조해 온 유지를 받들어 계열 경영의 독립적인 체제가 계속 유지되며 분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OCI는 창업주의 세 아들이 독자 경영을 통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라며 "장남의 지분률이 적다면 향후 경영을 하는 데 분쟁이 발생할 여지도 있지만 지금껏 회사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볼 때 앞으로도 큰 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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