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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청원 반발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말고 당 떠나라"

등록 2017.10.22 13: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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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10.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10.19. [email protected]

   "녹취록 있으면 공개해서 회유 여부 판단하자"
  "나에게 당원권 없다? 반성은 않고 후안무치"
  "서청원, MB때 '정치자금 감형' 고맙다고 해"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서청원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성완종 리스트'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자신에게 협조 요청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노욕에 노추(老醜·늙고 추함)로 비난받지 마시고 노(老)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재반박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는 "나는 다른 친박을 살리려고 박근혜 정권이 사건을 만들어 1년6개월 고통을 받았던 소위 성완종 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사건 수사 당시 2015년 4월18일 오후 서 의원에게 전화해 '나에게 돈을 줬다는 윤모씨는 서 대표 사람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 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며 "그 이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서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단언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한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청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 자격과 당 운영에 대해 기자회견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서 의원은 홍준표 대표에 대해 "실망스럽게도 역주행만 하고 있다"며, "각성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 그 자체가 야당대표로서 결격사유"라며, "근신하고 자숙해야 할 사람이 당을 장악하기 위해 내로남불 식 징계의 칼을 휘드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7.10.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한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청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 자격과 당 운영에 대해 기자회견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서 의원은 홍준표 대표에 대해 "실망스럽게도 역주행만 하고 있다"며, "각성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 그 자체가 야당대표로서 결격사유"라며, "근신하고 자숙해야 할 사람이 당을 장악하기 위해 내로남불 식 징계의 칼을 휘드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7.10.22. [email protected]

  홍 대표는 서 의원이 말한 지난달 3일 저녁식사 자리에 대해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막말로 비난하는 것을 본 나로서는 한 시간 반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며 "자기의 변명과 마치 내가 그때 회유전화를 한양 흘리면서 협박하는 것만 묵묵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후 서 의원의 측근이 찾아와 내가 그를 출당시키면 폭로할 듯이 협박하고 그 전화 녹취록이 있다고 하면서 검찰총장, 대법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해 매장시키겠다고 하기도 했다"며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내가 회유를 했는지 아니면 거짓증언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는지 판단을 한번 받아보자"고 역공세를 취했다.

 홍 대표는 서 의원이 자신의 당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나는 지난 대선 때 당의 요청대로 징계해제 신청을 했고 당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당원권 정지'를 정지해 현재 당원 신분을 갖고 있다"며 "자신의 부정을 숨기기 위해 나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사건에 대해 나에게 사과하고 반성은 하지 않고 그것을 빙자해 나의 당원권 시비를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반발"이라고 맞섰다.

  그는 "거액의 정치자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을 때 MB에게 요구해 감형, 석방시켜 주고 사면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나에게 적반하장으로 달려드는 것은 무슨 앙심이 남아서인지 참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봤다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역폭로에 나서기도 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불법자금은 먹어본 사람이 늘 먹는다. 나는 보수재건의 열망으로 당원과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제1야당의 대표"라며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다"고 힐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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