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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최시원 반려견 사건에서 개 옹호 논란

등록 2017.10.22 15: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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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한고은이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반려견 관련 게시물.

【서울=뉴시스】배우 한고은이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반려견 관련 게시물.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배우 한고은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고은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너무 날이 좋아서 아이들 산책을 해보려 해도 사람들이 그러네요. '개 줄 좀 짧게 잡아요. 못 봤어요? 개가 사람 죽이는 거?''"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견주들은 고개도 못 들고 죄송하다는 말만 해야 하죠"라며 "나쁜 개는 없다는 말, 너무 맞죠. 사람을 물어 해를 끼친 그 개가 강형욱 씨의 반려견이었다면 그런 일이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한고은은 "왜 사람 탓을 아니하고 그 개의 안락사를 논하는지"라며 "한 생명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인정하고 반려하는 시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조심스레 내어 봅니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이 글은 최근 아파트에서 이웃에 사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의 가족이 키우는 프렌치 불도그에게 물린 한 유명 음식점 대표가 패혈증 등으로 사망하는 사건을 주제로 한 글이다.

애견인으로 소문난 한고은이 일부 네티즌이 해당 개에 대한 안락사 등 주장을 펼치는 데 반발해 개를 옹호하기 위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고은이 언급한 강형욱은 TV 방송 등에서 맹활약 중인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다.

결국 한고은은 이번 사건을 개가 아닌 견주(최시원 가족)의 잘못임을 부각하면서 키우는 개의 거친 행동에 대한 책임은 이를 제대로 교정하지 못한 견주에게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부분만으로도 해당 개의 사나운 행동이 일으킨 비극적 사건에 분노한 네티즌을 자극하기에 충분한데 한고은은 더 나아가 반려견 동반 외출 시 개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시민까지 비판 대상으로 삼아 문제를 키웠다.

한고은은 논란이 된 뒤 별다른 사과 없이 해당 게시물에서 글은 삭제하고 반려견과 산책 중 찍은 듯한 사진만 남겼다.

그러나 논란이 좀처럼 멈추지 않자 22일 비로소 인스타그램에 "아침에 일어나 제 글이 경솔했었다는 생각에 삭제를 했는데 역시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짧고 협소했던 그때 잠시 들었던 생각과 경솔했던 글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음에 죄송하고 더욱더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제게 많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정말 깊이 사죄하는 마음을 전해 봅니다"라는 글을 올려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고은은 그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내 85개 게시물 중 상당수를 자신의 반려견 사진이나 여행 중 만난 낯선 개와 어울리는 사진 등 개와 관련한 것으로 채울 정도로 개에게 큰 애착을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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