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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문성민 "경기 후 김은섭 선수가 먼저 사과했다"

등록 2017.10.22 18: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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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성민이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전에서 서브 득점 성공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서울=뉴시스】 문성민이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전에서 서브 득점 성공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김은섭 선수가 먼저 와서 사과 했다."

 우리카드전을 승리로 이끈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멋쩍은 미소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서 3-1(25-22 22-25 28-26 25-22)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KB손해보험에 0-3 완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문성민(18점)은 안드레스(22점)와 함께 40점을 합작했다.

 팀 에이스 답게 문성민은 전위와 후위에서 매서운 공격으로 우리카드를 압박했다. 하지만 3세트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우리카드가 17-15로 앞선 상황에서 안드레아스의 백어택을 우리카드 리베로 황영권의 디그가 성공하는 듯 했지만 볼이 현대캐피탈 진영으로 넘어가 아웃됐다.

 득점 여부를 두고 김은섭과 문성민이 네트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동료들의 만류로 일단락 됐지만 두 선수는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으며 벌칙으로 1점씩을 받았다.

 경기 후 문성민은 "경기를 하다보면 그런 경우가 생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 상황에서 내가 피했다면 팀 사기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섭 선수도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김은섭 선수가 후배다보니 경기 끝나고 먼저 다가와서 사과를 했다. 내가 후배였다면 먼저 사과를 했을 것이다"며 웃어보였다.

 지난 18일 KB손해보험에 0-3 완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만약 이날도 패했다면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문성민은 "지난 시즌 우승 후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올 시즌 팀들의 평준화가 뚜렷한 것 같다. 배구팬 입장에서는 재미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죽을 맛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던 장충체육관에는 KBO 리그 복귀가 유력한 황재균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에 대해 문성민은 "나보다 아내와 친분이 많다. 요즘 이적 문제로 머리가 많이 아플텐데 머리를 식히러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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