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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제21호 태풍 란 일본 시즈오카 상륙 후 북상…피해 속출

등록 2017.10.23 10: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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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제21호 태풍 란 일본 시즈오카 상륙 후 북상…피해 속출


2명 사망·89명 부상...항공편 400편· 철도 결항· 운행 중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사상최대급 초대형 제21호 태풍 란(LAN)이 23일 일본 중부 시즈오카(靜岡)현에 상륙해 북상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 등 매체에 따르면 제21호 태풍은 이날 새벽 3시께 시즈오카 현 오마에자키(御前崎)시 부근을 강타하고서 다시 스루가(駿河)만으로 나와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일본 열도 동부해안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간토와 도카이(東海), 호쿠리쿠(北陸), 도호쿠(東北) 각지에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쳐 지금까지 2명이 사망하고 89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를 냈다.

규슈 후쿠오카에선 건설공사장 발판이 무너져 부근을 지나던 남성이 깔려 숨졌다.

오사카에서는 도로가 침수하면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성이 익사체를 발견됐다. 80대 남성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와카야마 현 경우 산사태로 인해 82세 남성이 실종됐다. 전국적으로는 오전 9시 시점에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가 89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토사재해와 하천 범람 등에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 22개 하천이 범람 수위를 넘어섰고 주고쿠, 간토, 후쿠시마 지역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후쿠시마 현에서는 하천이 홍수 수위까지 오름에 따라 오전 9시 유역에 사는 3만5925세대 8만1483명에 즉각 피난을 지시했다.

또한 태풍 때문에 야마가타(山形)현 등에서 신칸센을 비롯한 철도 운행이 중단하거나 지연되고 있다.

아울러 주코쿠와 시코쿠, 하네다(羽田)·간사이(關西)·센다이(仙台)·홋카이도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 400편 이상 결항되거나 운항 취소됐다.

제21호 태풍은 오전 9시께 후쿠시마(福島)현 이와키시 동남쪽 50km 해상으로 빠져나가 시간당 65km 속도로 동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심 기압은 965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이 30m, 최대 순간풍속은 45m이다. 태풍 중심의 북쪽 390km와 남쪽 280km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 폭풍이 불고 있다.

제21호 태풍은 밤에는 홋카이도 동쪽으로 이동해 온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을 약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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