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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실업자 1년새 2만5000명↑…일자리질도 악화

등록 2017.10.23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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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9월 서울시 고용동향. 2017.10.23. (그래픽 = 경인지방통계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9월 서울시 고용동향. 2017.10.23. (그래픽 = 경인지방통계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지역의 실업자수가 4개월째 늘어 지난달 25만명대를 넘어서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따라 취업을 포기했다가 구직활동에 나선 이들이 실업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경인지방통계청은 '9월 서울시 고용동향' 자료에서 "9월 실업자는 25만2000명으로 1년전 동월대비 2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4월 27만5000명까지 치솟았던 실업자 수는 5~6월 22만8000명으로 줄었다가 7월 23만명, 8월 24만9000명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4만8000명, 여성은 10만4000명씩 실업자가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만7000명(13.1%), 8000명(7.9%) 실업자가 늘어났다.

 실업률은 1년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4.7%였다. 전국 16개 시·도(세종 포함)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전국 평균(3.4%)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다. 분기 실업률도 올 3분기 4.5%로 전년 같은 기간(4.1%)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분기 청년실업률(만 15~29세)은 9.8%를 기록했다. 전년 3분기(9.5%)보다 0.3% 포인트 증가했으나 청년실업률이 10% 아래로 떨어진건 올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9.0%였던 청년실업률은 올해 1분기 11.0%, 2분기 10.3% 등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는 514만1000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8000명(0.2%) 증가했다. 그러나 이른바 '좋은 일자리'와는 거리가 있었다.

 취업시간별로 보면 취업자 증가폭은 비정규직 노동자로 분류되는 '주당 36시간 미만'이 74만8000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64만7000명)보다 7만4000명(11.0%) 늘어났다. 특히 일주일에 평균 1~17시간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 수가 6만3000명(29.8%)이나 증가했다.

 반대로 '주당 36시간 이상' 일하는 일자리에 취업한 노동자는 432만9000명으로 1년전(438만9000명)보다 6만명이나 감소했다.

 이처럼 서울 지역 실업 관련 지표가 악화된 데 대해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하자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았던 젊은층이나 40~60대들이 구체적인 구직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서울의 실업률 등이 올라간 건 실업자로 분류되는 구직활동자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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