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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임박 삼성전자, 권오현 후임 비롯 '인선 폭' 주목

등록 2017.10.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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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임박 삼성전자, 권오현 후임 비롯 '인선 폭' 주목

오는 31일 이사회…주중 권오현 후임 인선 단행 관측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권오현(65) 삼성전자 부회장 '용퇴' 선언을 계기로 임박한 삼성전자 세대교체 폭이 주목되고 있다.

 24일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31일 열릴 이사회를 앞두고 이번 주 중으로 권 부회장 후임 인선을 단행할 것이라는관측이 나온다.

 세대교체 신호탄은 권 부회장이 이끌어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신임 DS부문장으로 권 부회장과 호흡을 맞춘 김기남 DS부문 반도체사업총괄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등이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영 쇄신에 초점을 둬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등 부사장급 인사를 기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권 부회장도 지난 13일 공식 용퇴 입장 외에 사내 게시판을 통해서도 '장고 끝에 후배 양성을 위해 결정했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이같은 기류가 신성장 동력 발굴과 새로운 투자, 사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후배 경영진에 길을 열어 '호실적'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하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권 부회장 퇴임 이후 후속 인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잠잠했던 사장단 인사가 대규모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의 와병 이후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맡아왔지만, 부친의 인사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폭의 인사만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이뤄져야 했던 사장단 인사도 미뤄졌고, 대신 삼성SDI의 수장이 조남성 사장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전영현 사장으로 바뀌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이 부회장 구속 등 경영 공백에 이어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 부회장 퇴진 선언 등 사실상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모두 공석인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이런 이유로 인사를 굳이 늦출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이미 권 부회장 용퇴 선언 이후 경영진 교체 등을 통한 세대교체가 예고된 마당에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3일 권 부회장 용퇴 선언 이후 삼성전자 세대교체론은 기정사실 아니냐"며 "조속한 인사로 소문만 무성한 각종 '설'을 잠재우고 조직 안정과 경영 쇄신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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