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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러 특강…"美 위협 맞서기 위해 핵개발"

등록 2017.10.24 0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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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사진)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최 국장은 19일부터 사흘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핵무기 비확산을 주제로 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NHK) 2017.10.18.

【서울=뉴시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사진)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최 국장은 19일부터 사흘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핵무기 비확산을 주제로 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NHK) 2017.10.18.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북한도 평화를 원하지만,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자위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한인방송인 ‘라디오 코리아’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 국장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가진 비공개 특강을 통해 "북한도 평화적인 한반도 통일을 원한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의 핵위협에 대한 억지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디오 코리아는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가 이처럼 직접 강연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라디오 코리아는 이어 “북한으로서는 외교적 고립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자신들의 입장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고, 러시아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동참은 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과 제재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 국장이 비공개 특강을 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은 1724년 설립된 러시아 최초의 대학이다.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정부의 실세들이 이곳을 졸업했다.

 최 국장은 앞서 21일 모스크바에서 현재 한반도 위기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면서 미국과 문제를 풀기 전에는 북한이 6자회담 등의 다자회담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국장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이틀째 국제 핵 비확산회의의 '동북아 안보와 한반도 긴장 완화'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국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의 핵개발은 미국의 지속적인 핵위협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사라지지 않는 한 핵을 대상으로 한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사훈련과 제재 압박 등으로 조선을 끊임없이 위협하는 미국과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6자회담 등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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