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靑, 민주노총 불참에 '곤혹'···상황 파악에 집중

등록 2017.10.24 12:32: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성명이 나온 10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린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의 끝장대치 속에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2017.08.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성명이 나온 10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린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의 끝장대치 속에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2017.08.10. [email protected]

민주노총 "청와대, 형식적 이벤트 행사로 파행 만들어"
 靑 "목표대로 진행도록 함께 노력"···원론적 입장만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민주노총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 노동계 대화에 불참을 선언하자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원만한 성사를 위해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 외에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민주노총의 불참 관련 공식입장을 묻는 질문에 "목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또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의 불참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민주노총은 오전 11시10분께 홈페이지에 공식성명을 내고 이날 예정된 노동계 대화의 불참을 공식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몇 달간의 민주노총의 진정성 있는 대화요구를 형식적인 이벤트 행사로 만들며 파행을 만들고 있다"며 불참배경에 청와대와 정부가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노정교섭 복원이라는 진정성 있는 자리를 기대했지만 청와대가 이벤트성으로 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게 민주노총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불참 명분이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준비한 홍차와 추어탕·전어 등의 만찬메뉴 등을 소개하며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데 공을 들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동계 상징적인 인물인 전태일 열사가 생전에 즐겨먹던 콩나물밥에 노동계 상징적인 존재들이 치열하게 살아왔던 청계천에서 80년간 이어온 한 음식점에서 공수해온 추어탕이 오를 것"이라며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전어는 모두가 대화의 장소에서 만나기를 소망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민주노총은 "청와대는 주객을 전도해 1부의 진정성 있는 간담회보다 2부 정치적 이벤트를 위한 만찬행사를 앞세우는 행보를 하면서 결국 사단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만찬회동 때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를 접촉해 참석 대상을 선정한 것이 조직체계와 질서를 흔드는 일이라는 게 민주노총의 또다른 불참 명분이다.

 이날 만찬에는 영화산업 노조, 희망연대 노조, 서울지하철 노조, 정보통신산업부 노조, 보건의료 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노조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각 노조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연대의 모범, 일자리 창출과 노사 공동사업 진행, 노동취약계층 권익신장 활동 등의 사례별로 참석 대상을 선정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민주노총은 "2부 만찬행사에 민주노총 소속 일부 산별 및 사업장을 개별 접촉해 만찬 참여를 조직했고, 이 과정에서 마치 민주노총의 양해가 있었던 것인 양 왜곡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동계 대화의 파행 우려와 관련해 "상황을 먼저 보겠다"고만 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