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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에펠탑서 드라마 촬영용 폭죽 '꽝'…놀란 시민들 분통

등록 2017.10.24 16: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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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프랑스 경찰이 지난 6월10일 파리 에펠탑 주변을 순찰하고 있는 모습. 2017.08.07

【파리=AP/뉴시스】프랑스 경찰이 지난 6월10일 파리 에펠탑 주변을 순찰하고 있는 모습. 2017.08.0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드라마 촬영을 위해 터뜨린 폭죽 때문에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네티즌들은 또 테러가 난 줄 알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3일(현지시간) 유럽매체 '더 로컬'에 따르면 전날 밤 소셜 미디어 상에는 에팔탑 근처에서 굉음과 함께 섬광이 터져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는 파리 거주민들의 제보가 잇달았다.

 시민들은 도심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한 것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2015년 11월 파리 동시다발 테러(120명 사망) 이후 크고작은 테러에 시달려 온 이들에겐 당연한 반응이었다.

 폭발 소리와 불꽃의 정체는 폭죽으로 드러났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넷플릭스가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폭죽을 터뜨린 것이다. 네티즌들은 충분한 예고 없이 폭죽쇼를 했다고 언성을 높였다.

 한 시민은 파리 시청의 트위터 계정에 "다음에 파리에서 폭죽을 터뜨릴 거면 미리 알려 달라. 사람들이 도시가 또 공격을 받았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말이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안 이달고 파리 시장에게 트윗을 보내 "한밤 중에 시민들 놀래키지 말고 다음 번엔 폭죽 사용시 미리 경고해 주면 고맙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전 안내가 아예 없던 건 아니었다. 촬영을 앞두고 에펠탑 주변에는 넷플릭스가 이날 밤 몇 분간 폭죽을 터뜨릴 때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파리 시는 시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이제부터는 폭죽을 사용할 경우 더 광범위한 거주 지역에 경고문을 부착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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