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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은 외국 명절?"…식품업계 '핼러윈 마케팅' 특수

등록 2017.10.24 16: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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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은 외국 명절?"…식품업계 '핼러윈 마케팅' 특수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명절로 치부되던 '핼러윈데이'가 식품업계에서 이른바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마다 핼러윈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면서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핼러윈데이인 오는 31일을 앞두고 기획제품 14종을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해피 핼러윈(Happy Halloween)'을 주제로 케이크, 초콜릿과 쿠키, 빵 등에 귀여운 꼬마유령, 미라, 호박 등 핼러윈을 상징하는 요소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케이크로는 꼬마 유령의 표정을 담은 '핼러윈 꼬마유령케이크', 초코 스폰지케이크로 붕대를 휘감은 핼러윈 미라를 표현한 '핼러윈 케이크', 미라 모양 패키지로 파티 분위기를 더한 '핼러윈 순수우유미니케이크' 등 3종을 판매한다.

 이 밖에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가 호박 탈을 쓰고 있는 '핼러윈 라인프렌즈 롤리초코' 등 초콜릿과 쿠키 및 '도깨비 마~롱크림브레드' 등 핼러윈 장식을 더한 빵도 선보인다.

 같은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도 핼러윈 시즌에 맞춰 아이스크림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꼬마유령 캐스퍼' 캐릭터를 적용해 선보이는 '캐스퍼의 핼러윈 케이크', '꼬마유령 캐스퍼 케이크' 등이다.

 MP그룹의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도 세계 각 나라의 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머핀 4종을 출시했다. 미국, 영국뿐 아니라 한국, 중국을 대표하는 몬스터를 머핀 위에 장식한 제품이다.

 메이플 머핀에 한국의 초록 도깨비 캐릭터를 장식한 '머깨비', 바닐라 머핀 위에 미국 핼러윈을 대표하는 주황 호박 귀신을 얹은 '펌킨잭', 홍차 머핀에 영국의 하얀 꼬마유령을 데코레이션 한 '고스퍼', 가나슈 크림이 스며든 쇼콜라머핀에 빨간 볼의 중국 강시를 표현한 '강시동자' 등이다.

 미국 초콜릿 브랜드 리세스(REESE'S)는 핼러윈 시즌을 맞아 한정판 제품으로 '리세스 피세스 피넛버터컵 스낵사이즈 팩'과 '리세스 러버스 스낵사이즈 믹스팩'을 출시했다. 모두 핼러윈 파티에서 여러 명이 나눠먹기 좋은 스낵 사이즈로 구성된 제품이다.

 그런가 하면 매일유업의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이색 핼러윈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9일까지 주말에 여는 '상하농원 유령 대소동'은 올해가 두 번째 열리는 행사다.

"핼러윈은 외국 명절?"…식품업계 '핼러윈 마케팅' 특수

지난해 상하농원 핼러윈축제는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 방문해 평상시 주말보다 방문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올해 축제는 참가자들이 마녀의 저주를 풀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으로 이뤄지며 각종 게임과 먹을거리 등을 체험하는 가운데 한국의 전통귀신, 서양의 귀신으로 변장한 직원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양의 축제였던 핼러윈이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유행하는 흐름을 타면서 식품업계도 이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해외에서 생활하다 돌아온 이들이 늘어나는데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이벤트로 핼러윈데이를 활용하는 곳들이 늘어나면서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 관계자는 "전에는 핼러윈데이 관련 상품을 선뜻 출시하지 못했지만 요즘에는 관련 상품 출시가 많이 늘어나는 편인 것 같다"며 "지난해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이 2015년에 비해 파리바게뜨의 경우 30% 정도, 배스킨라빈스는 4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분위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어서 업계도 이에 부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리세스 관계자도 "국내에서도 핼로윈 파티가 대중화됨에 따라 이번 리세스 핼러윈 리미티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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