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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물림사망 한일관대표 혈액서 '녹농균'...어떤 병원균?

등록 2017.10.24 16:23:17수정 2017.10.24 18: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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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시원·벅시. 2017.10.21. (사진 = 최시원 SNS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시원·벅시. 2017.10.21. (사진 = 최시원 SNS 캡처) [email protected]


 '기회성 병원균'…감염경로 다양, 의료감염 가능성도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최시원씨가 기르던 반려견에 물려 숨진 한일관 대표 김모씨(53·여)가 병원성 세균인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병원균이 어떤 세균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녹농균은 병원성 세균의 일종으로 널리 자연환경에 분포하고 있다.
 
 토양이나 물, 하수 등은 물론, 씽크대, 욕조, 샤워기 등 습한 환경에서도 발견된다. 사람의 경우도 건강인의 약 5%에서 장관내 존재하고 입원환자의 경우 30% 정도 존재해 매우 흔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부분 피오시아닌 색소를 내어 녹색고름으로 보여져 녹농균이라 불린다.

 녹농균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병원성을 나타내지 않는 '기회성 병원균'으로 알려졌다. 반면 저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감염됐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감염경로는 다양해 특정이 어렵다. 호흡기나 눈, 귀, 피부, 위장관 등을 통해서도 감염이 진행된다.

 특히 병원내 의료감염이 많다. 주로 화상이나 수술상처 등의 손상 부위를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데 오염된 물이나 오염된 외과용 수술도구 등이 민감한 조직이나 심한 상처부위, 점액질의 막에 직접 접촉하거나 요로감염, 인공호흡기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또 씽크대나 수욕조, 온수 시스템, 샤워기, 온천탕 등의 가정이나 공동시설의 습한 환경에서도 녹농균이 발견이 될 수 있다. 콘텍트렌즈 오염, 샴푸통 오염 등 통한 감염도 보고된 바 있다.

 증상도 감염경로마다 다양하다.

 모낭염이나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각막염, 중이염, 폐렴, 골수염, 관절증, 복막염 등도 나타난다.

 특히 수술, 화상, 외상 및 화학요법 치료 등에 의해 저항력이 저하된 환자가 녹농균에 감염될 경우 패혈증, 뇌막염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패혈증에 걸리면 고열, 혈압저하 등의 쇼크를 일으켜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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