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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자' 비난에 임종석 "그렇게까지 말하나"...與野 표현 공방 '팽팽'

등록 2017.11.06 17: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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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7 국정감사에 참석한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조국 민정수석 출석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계속되자 눈을 감고 있다. 2017.11.0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7 국정감사에 참석한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조국 민정수석 출석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계속되자 눈을 감고 있다. 2017.11.06. [email protected]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감서 야당 발언 두고 '옥신각신'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청와대를 상대로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 '표현'을 놓고 질책과 비난이 오갔다.
 
  국회 운영위는 6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국감에서는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오전 감사에서 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엄 의원은 오전 주 질의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많은 비서진과 내각은 서민이나 민중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스스로 돌이켜봐라, 재산 상황이나 행태를 보면 다 이중인격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임 실장은 이에 "그렇게까지 말하느냐"라며 "할 일은 잘 살펴보겠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오후 국감에서는 이 '이중인격자'라는 표현을 놓고 여야 의원들 간 질책이 이어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렇게 싸잡아서 인격 모독하는 발언은 부적절하다"며 "근거 없이 인격 모독하는 것에 대해 같은 동료로서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엄 의원은 "'이중인격자'라 한 것은 상징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민중 이야기, 서민 이야기하지만 실제 겉과 속이 다르다는 상징적 의미에서 말한 것이고 별도로 사과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은 "이중인격자라는 표현은 엄 의원이 책임지는 거고 이에 대해 다른 의원이 문제 삼으면서 딴지로 삼는 것은 참기 어렵다"고 했다.

  박홍근 의원은 그러자 "이중인격자라는 이야기에 대한 증명 없는 한 의원의 주장인데 받아들이는 증인 입장에서 인격 모독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을 딴지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제윤경 의원 역시 "의원이 여러 의사 표현 수단이 있을 수 있고 존중받을 수 있으나 명령하고 특권의식과 같은 이중적 잣대를 갖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탰다. 

  엄 의원은 "여당은 자유한국당 의원을 모두 다 적폐세력이라고 하는데 이건 증명할 수 있는 건가"라며 "발언으로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중인격자'라는 것이 이중 인격적인 행태를 말하는 것이니 속기록 표현을 고치는 것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양해를 해준다면 속기과나 행정과에 부탁드린다"고 언급해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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