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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日 방문 목적, '아시아판 미니 나토' 구축" 러 매체

등록 2017.11.07 09: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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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독일)=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6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일 정상 만찬이 열리는 주함부르크미국총영사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7.07.  photo@newsis.com

【함부르크(독일)=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6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일 정상 만찬이 열리는 주함부르크미국총영사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후 첫 아시아 순방 중인 가운데 러시아 유력 언론이 ‘아시아판 미니 나토(NATO)’ 구축이 한일 방문 목표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7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중국어판은 한국, 미국, 호주 해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인 6~7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차단을 위한 다국 간 연합 해양차단훈련을 진행하는 사실을 주목하면서, "대북 압력 강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주요 목적으로 알려졌지만 또다른 목적도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언론은 “미국은 한반도 긴장 정세가 고조되는 것을 이용해 '아시아판 미니 나토'를 구축할 수 있다"면서 "아태 지역에서 미국, 한국, 일본, 호주, 인도 등이 해상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미국이 세심하게 연맹(아시아판 나토)의 초기 구성원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 연맹 구성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은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이 점차적으로 이 군사동맹(아시아판 나토)에 끌려들어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그는 빈번히 이와 관련된 자신의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가진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도 "한미일 공조가 긴밀해져야 하는 이유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며 이 공조가 3국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스푸트니크는 “미국의 입장에서 한국과의 연맹은 정치 군사적으로 중국을 억제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미국은 고조되는 북한 군사적 위협을 이용해 한국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점차적으로 아시아판 미니 나토에 끌어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한미일 3국의 공조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시키지 않겠다’는 최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사안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한국이 그 약속을 지킨다면 미국의 아시아판 미니 나토 구축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최소한 단기적으로도 해당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렇지않다면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이뤄질수 없다고 덧붙였다.  

 언론은 또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미일 군사동맹 형성은 중국의 불안을 고조시킬수 있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은 사드 배치로 인해 한미일 3국이 군사적으로 가까워지고, '아시아판 나토'와 같은 지역 동맹이 형성되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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