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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태자 이정협 "해리 케인처럼 싸워서 손흥민 돕겠다"

등록 2017.11.07 17: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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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태자 이정협 "해리 케인처럼 싸워서 손흥민 돕겠다"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해리 케인처럼 열심히 싸워서 (손)흥민이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정협이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지독한 골 가뭄에서 탈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협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지금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을 선수들이 모두 인식하고 있다"며 "더욱 거칠고 상대를 괴롭히는 플레이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를 '흙속의 진주' 찾듯 발굴한 선수다.

그러나 신 감독 체제에선 처음이다. 신 감독은 공격력 부재를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이정협을 꺼냈다. 손흥민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오는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앞둔 신태용호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손흥민 시프트'다.

신 감독은 주로 측면공격수로 활용했던 손흥민을 이번 2연전에선 중앙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소속팀에서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정협은 이를 지원하고 함께 호흡을 맞출 파트너 후보가 된 셈이다.

이정협은 "토트넘의 경기를 보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 흥민이가 더 잘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흥민이는 워낙 좋은 선수라 내가 잘 준비한다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토트넘에는 케인이 전방에서 (수비수와) 많이 싸워줘 흥민이에게 기회가 많이 생겼다"며 "나도 케인처럼 열심히 상대 선수와 싸워주면서 흥민이에게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탰다.

이정협의 강점은 폭넓은 활동반경이다. 공격진영에서부터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는 것 역시 장점이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고 훈련하면서 몸 상태는 좋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왔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날 '팬 오픈트레이닝'을 통해 팬들에게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150여명의 팬들이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훈련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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