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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짙은 안개에 한·미 정상 DMZ 동반방문 취소

등록 2017.11.08 11: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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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방한 중인 8일 오전 서울 용산미군기지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헬기 마린원이 이륙하고 있다. 2017.11.08.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방한 중인 8일 오전 서울 용산미군기지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헬기 마린원이 이륙하고 있다. 2017.11.08. [email protected]

단독회담 때 文대통령 제안으로 DMZ 동행 결정

 트럼프 "안개 걷힐 때까지 기다리겠다"···30분 대기 끝에 철회
 靑 "한·미 정상, DMZ 방문의지 자체로 동맹·평화수호 메시지 발신"
 AP "트럼프, 짙은 안개로 회항"···배웅 준비 文대통령도 복귀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오전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계획했지만 기상악화로 취소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의 DMZ 방문은  성사되지 못했다"며 "날씨 상황 때문에 헬기가 착륙을 못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 측에서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전날 한·미 단독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제안해 추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단독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DMZ를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지 않아도 주변에서 DMZ 방문과 관련한 일정 제안들이 있어서 고민 중이었다'고 호응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일 DMZ를 간다면 저도 동행하겠다'고 다시 제안해 일정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최초 DMZ 방문 제안은 문 대통령이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호응해 결국 두 정상이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이 최종 결정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전날 평택 험프리스 방문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전에 먼저 도착해 있다가 계획 취소 소식을 듣고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DMZ 부근까지 헬기로 이동했다가 중간에 차량으로 환승해 DMZ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산기지에서 전용헬기편으로 DMZ로 향했다가 착륙상황이 여의치 않자 중간에 회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헬기 '마린 원'이 서울-DMZ 구간을 비행했다"면서 "하지만 안개로 DMZ 인근의 가시거리가 1마일(약 1609m)도 안돼 용산기지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0분 단위로 비무장지대 방문의지를 전달하며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렸던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빈틈없는 한미동맹과 평화수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두 정상이 보여준 비무장지대 동반 방문의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튼튼한 국방, 믿음직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군과 주한미군의 노고를 격려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미국 대통령은 방한 시 대부분 남북 분단의 상징인 DMZ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 때도 DMZ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 방문을 고민하다 결국 험프리스가 낙점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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