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무섭게 날아온 기성용 "감독님께 혼날까봐…"

등록 2017.11.09 19:43: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원=뉴시스】박주성 기자 = 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공식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1.09. park7691@newsis.com

【수원=뉴시스】박주성 기자 = 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공식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지난 5일 브라이튼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차에 올랐다. 심지어 직접 운전대까지 잡았다. 풀타임을 뛰어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었지만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런던까지 3시간 가량 도로를 달렸다.

머릿속에는 조금이라도 빨리 대표팀에 오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피곤함까지 잊고 바쁘게 움직인 결과 기성용은 비행기에 무사히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기성용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전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일찍 안 오면 감독님께 혼날 것 같았다"고 멋쩍게 웃었다.

물론 본심은 따로 있었다. 그를 바삐 움직이게 한 것은 책임감이었다. 기성용은 "나 뿐 아니라 (손)흥민이, (구)자철이, (권)창훈이 등 (유럽파들에게) 장거리 비행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한국에 빨리 와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것이 책임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뿐 아니라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비행기에 타는 것은 당연하다. 때로는 피곤하고 힘들지만 동료들과 같이 훈련하면 정신적으로도 밝아진다. 대표팀에 책임감을 갖고 오는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K리거들이 빠진 지난달 유럽 원정에서 러시아(2-4), 모로코(1-3)에 맥없이 무너진 한국은 안방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기성용은 "10월 평가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합류한 것이 아니기에 하나가 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대한민국에서 소집 가능한 모든 선수가 왔기에 그때보다는 조직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수원=뉴시스】박주성 기자 = 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공식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기성용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11.09. park7691@newsis.com

【수원=뉴시스】박주성 기자 = 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공식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기성용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11.09. [email protected]

또한 "지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좋은 경기를 하면 자신감이 커질 것이다. 자신감이 커지면 팬들도 다시 기대를 할 것이다.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갖춘 것을 인정하면서도 쉽게 당하진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기성용은 "콜롬비아는 기술과 개인 능력이 좋다. 일대일 상황에서 좀 더 강하고, 협력수비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스피드와 힘을 갖고 있기에 그 부분에서 좀 더 싸움을 해줘야 공격적으로도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