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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미얀마 사업때 외교관 대우받았다" 법정 증언

등록 2017.11.10 17:46:16수정 2017.11.10 20: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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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국정농단' 최순실씨. 2017.11.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국정농단' 최순실씨. 2017.11.09. [email protected]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 주장
"정부대표로 소개했고 그에 준한 대우받아"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최순실(61)씨가 'K타운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얀마를 방문할 당시 외교관 대우를 받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법인장은 최씨의 독일 체류 기간 동안 자금관리를 도운 인물로, 최씨의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이권 개입 과정에서도 조언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K타운 프로젝트는 미얀마 수도 양곤에 컨벤션 센터, 호텔 등 대규모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최씨는 이 사업에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 등을 통해 이권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법인장 증언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8월 K타운 현지 답사를 위해 고영태씨, 사업가 인모씨 등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미얀마 상공부 장관으로부터 외교관 대우를 받았다.

 이 전 법인장은 "상공부 장관과 미얀트라(미얀마무역진흥기구) 사장을 만났을 당시 장관이 최씨에게 어떻게 깍듯하게 예우했냐"는 특검의 질문에 "외교관 대우를 해준 것으로 기억한다"며 "상당히 의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적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신분의 대우를 해줬다"며 "사적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 아닌 한국 정부 관계자에 준하는 대우였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놓았다.

 이 전 법인장은 또 이 자리에서 인씨가 미얀마 관계자들에게 최씨를 정부 대표로 소개했다고도 했다.

 이 전 법인장은 "인씨가 상공부 장관 등과 만나는 자리에서 최씨를 한국 정부를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냐"는 특검의 질문에 "그런 취지로 얘기했다"고 긍정했다.

 또 "지난해 7월 미얀마 상공부 장관이 방한했을 당시 한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도록 주선한 게 최씨라고 했냐"는 질문에도 "영향력이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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