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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기쁘지만 만족은 없다"…일희일비 않는 진중한 캡틴

등록 2017.11.13 17: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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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세르비아와 친선경기를 하루앞둔 13일 울산시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공식기자회견에서 기성용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1.13.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세르비아와 친선경기를 하루앞둔 13일 울산시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공식기자회견에서 기성용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1.13.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권혁진 기자 =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진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 콜롬비아전 승리에도 크게 도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기서 만족한다면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기성용은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 경기를 잘했다고 만족하거나 앞으로 있을 경기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월드컵에서의 결과는 뻔하다"고 지적했다.

연이은 졸전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던 신태용호는 콜롬비아를 2-1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성용은 "선수들이 지난 경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개개인이 전보다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선수들이 하나가 돼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대표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는데 지난 경기를 통해 반전할 기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승리가 기쁘지만 만족은 없었다. "한 경기를 잘했다고 만족하거나 앞으로 있을 경기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월드컵에서의 결과는 뻔하다. 월드컵 이후 제대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면서 "그때까지는 과정이다. 한 경기를 이겼다고, 한 경기를 졌다고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벌인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유럽팀을 상대로 우리의 전술이 통할 지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기성용은 "내일도 마찬가지로 한 발 더 뛰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축구를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나부터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좀 피곤하기는 하지만 대표팀에서 소속팀 만큼 열심히 안 하고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기서도, 소속팀에서도 최선을 다해야한다"면서 "3일에 한 번도, 연속으로도 해봤다. 체력적인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다. 모든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 콜롬비아전처럼 더 많이 뛰고 전술적으로 더 갖춰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세르비아전이 올해 마지막 A매치다.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국내 혹은 아시아권 선수들과는 달리 유럽파 선수들은 내년 3월까지 소집 일정이 없다.

기성용은 "3월까지는 경기가 없기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3~4일 준비해서 콜롬비아전을 했는데 대표 선수라면 전술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숙지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3월까지 각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부상당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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