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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바퀴의자가 스스로 굴러"…경기지역 지진 신고 폭주

등록 2017.11.15 18: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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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관련,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관련,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경기도 전역에서 진동을 감지한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현재 566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112 신고로는 126건이 들어왔다.

 인명·재산피해는 없었다. 한전 경기본부는 지진여파로 인한 정전 등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기도는 오후 3시부터 도청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마련해 피해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지진 발생 직후 보고를 받고 "도민 혼란을 최소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대응하고, 향후 추가 지진 발생에도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200여㎞ 떨어진 경기도에서 느껴질 만큼 강했다.

 안산시 고잔동의 건물 2층 사무실에 있던 김모(32·여)씨는 재난문자를 받은 지 1분 만에 진동을 느꼈다.

 김씨는 "'두둑' 소리가 나면서 책상 앞 파티션이 흔들렸다. 몸도 1분가량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진동을 느끼고 걱정돼 가족들에게 전화를 돌렸다"고 말했다.

 안산시청 2층 방송실에있던 서모(50) 주무관은 "건물이 통째로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컴퓨터 모니터가 20여초 동안 좌우로 흔들리고, 의자가 움직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진앙지 근처 상가에 주차된 지진 피해 차량. 2017.11.15. (사진=독자제공)pak7130@newsis.com

【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진앙지 근처 상가에 주차된 지진 피해 차량. 2017.11.15. (사진=독자제공)[email protected]


 같은 시간 에너지 심포지엄이 열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1층)에서도 의자가 20여 초 동안 움직이는 일이 있었다. 객석에 있던 일부 시민은 진동을 느끼고 웅성거렸다.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진을 느낀 박모(37·여)씨는 "처음엔 착각인 줄 알았는데, 벽에 걸린 액자가 흔들려 깜짝놀랐다"며 "아파트가 좌우로 흔들리기도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성남시청에 설치된 지진계는 규모 5.4 포항 지진이 발생한 당시 규모 2.6을 기록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평소엔 0.4 정도에서 유지되는데, 포항 지진이 전달되자 지진계 그래프가 큰 폭으로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진동은 안양시에서도 느껴졌다. 안양시청에 있던 장모(37)씨는 "20여초 동안 책상과 유리창이 흔들리고 바퀴달린 의자가 스스로 굴러갔다"며 "휴대전화도 지진 직후 15분 동안 먹통이었다"고 전했다.

 여진이 이어지자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안양시 동안구의 한 건물 사무실에 있다가 복도로 대피한 김모(40)씨는 "뉴스에서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는데 또 진동이 느껴져 직원들과 뛰쳐 나왔다"며 "언제 어디서 또 지진이 발생할 지 몰라 불안하다"고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규모 2.9~3.6의 여진이 잇따르다 오후 4시29분께 규모 4.6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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