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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전병헌 "대통령께 누끼쳐 송구···사퇴 풍토 옳은지 고민"

등록 2017.11.15 1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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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전병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있다. 2017.1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전병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있다. 2017.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은 15일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검찰의 입장과 관련해 "언제든지 나가서 소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검찰의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 수석은 이날 기자단에게 배포한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언제라도 내 발로 가서 소명하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수석은 "대통령께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송구스럽다"면서도 "한편으론 사실규명도 없이 사퇴부터 해야하는 풍토가 옳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언급했다.

 전 수석이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검찰 측 입장이 이날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적극적 대응이 불가피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수사 진전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당시 회장, 명예회장인 전 수석 직접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다. 다만 사퇴 풍토를 직접 언급한 것을 감안할 때 청와대 정무수석직을 유지한 채 출두하느냐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현직 정무수석이 검찰의 포토라인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읽힌다. 현직 청와대 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적폐청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 정부에 생채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 수석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사자가 어떤 말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명목으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3억원 가운데 일부를 횡령한 혐의로 전 수석의 과거 보좌관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브로커와 공모해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꾸며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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