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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경주 지진의 차이점과 유사점은?

등록 2017.11.16 15:10:09수정 2017.11.18 14: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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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한 최대 지진이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한 최대 지진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15일 경북 포항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경주 지진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한 최대 지진이다.

 일단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진원은 더 얕아 전국적으로 흔들림이 감지됐다. 경주지진의 체감 위력은 경주 지진보다 더 컸다. 본진 발생 후 규모 2.4에서 4.3에 이르는 여진도 잇따랏다.

 실제로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지역 곳곳에서는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아파트 주민은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또 포항지역 일부 회사들은 지진으로 인해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켰다. 경주, 대구, 부산 등 지역은 물론 서울 시민들도 진동을 느끼는 등 공포감을 호소했다.

 박정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경주 지진과 마찬가지로 단층과 단층이 서로 미끄러지면서 수평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수평이동 단층으로 분석된다"며 "에너지 면에서는 경주 지진보다는 작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발생 깊이로 보면 경주 지진은 12~13㎞인데 포항 지진은 9㎞"라며 "좀 더 위로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진앙지 주변에서 느끼기로는 진동이 경주 때보다 더 크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분석전문관은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지진이 났기 때문에 경주 지진보다 체감 위력은 더 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기상청 직원들이 지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2017.1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기상청 직원들이 지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2017.11.15. [email protected]


 장기간 여진이 발생한다는 점은 유사한 대목이다.

 경주 지진 당시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규모 4.5의 여진이 일어났다. 특히 기상청이 집계한 경주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15일까지 총 640회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지진은 130회 이상 발생해 크든 작든 지진은 거의 매일 지진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기상청도 포항 지진으로 인한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브리핑에서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 지진의 경우 규모가 5.8까지 컸는데 8~10월까지 1.5의 여진까지 포함하면 빈도가 약하기는 하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에도 수개월간 크고 작은 여진이 지속되리라고 본다. 강도에 대한 부분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16일 오후 2시7분까지 본진 이후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44회로 집계됐다. ▲2.0~3.0 미만 40회 ▲3.0~4.0 미만 3회 ▲4.0~5.0 미만 1회 등이다.

 이날 오전 9시2분께에도 경북 포항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애초 기상청은 조기경보를 통해 이 지진의 규모를 3.8로 발표했으나 약 1여 분만에 규모를 하향 조정했다.

【서울=뉴시스】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 시내 건물 외벽이 무너져 있다. 2017.11.15.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 시내 건물 외벽이 무너져 있다. 2017.11.15.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경주 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의 연관성 여부도 주목된다. 경주와 포항은 진앙지를 기준으로 약 43㎞ 떨어져 있다. 경주 지진과 이번 포항 지진이 비슷한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정밀 분석을 통해 연관성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 센터장은 경주지진과 이번 포항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추후 정밀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지만 이번 지진은 양산단층 인근에 있는 장사단층 부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명확히 단층 이름을 구별하기 어렵고 정밀분석과 전문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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