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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美 무리한 요구시 한미 FTA 폐기"

등록 2017.11.1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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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7.11.15.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7.11.15.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email protected]

"트럼프, 文대통령 '통일 필요성' 설명듣고 DMZ 방문"

【워싱턴=뉴시스】윤다빈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현지시각)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우리한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날 낮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방미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우리의 자동차 2차산업을 다 무너뜨리며 (재협상을)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해당 발언이 전해질 경우에 대한 기자들의 우려 표명에는 "왜 할수도 있지 않냐. 정말 화난다"고 자신의 뜻임을 재차 밝혔다.

 추 대표는 "미국은 약간 국내 정치의 연장이라 보면 된다. 한미 FTA 그 자체의 문제가 있다고 심각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한미 FTA를 때려서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것)"라며 "일자리가 사라진 백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거니까 재선을 목표로 하면서 자기 지지층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상징하는 게 디트로이트 이런 데가 주력이 자동차 산업이고, 자동차에 있어서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자동차 부품을 미국 역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그러면 자동차 벤더(협력사) 산업에 큰 치명타다. 그래서 우리가 그런건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협상팀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당에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한국 자동차 부품을 얘기하니까, 중국에도 그런 기준이 있고 어쩌고저쩌고 중국까지 얘기를 비화시킨다"며 "그러니까 한국의 협상 문제가 아니고, 미국 국내정치 문제고 또 중국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한편 추 대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꼭 통일을 해야 하냐'고 물었다는 한미 정상회담의 비화를 소개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워낙 논리적인 분이니까, 설명을 잘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이해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궁금해져서 DMZ(비무장지대)에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방미기간 동안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미국 정치인들 사이에 한국과의 소통이 잘 안 되고 미스매치가 심각하고, 특히 전술핵에 대해 공감한다는 식으로 알려졌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전날 폴 라이언(Paul Ryan) 하원의장과의 만남에서 "그걸 한방에 정리할 수 있는 건, 핵우산에 대해 확고하게 다시 한 번 얘기해주는 것"이라고 했더니 (폴 라이언 의장이) '아 그건 뭐 얘기하나마나다. (한국의 보수 정당이) 원래 늘 얘기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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