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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김대식 한국당 여연원장 "지방선거 17곳 중 6곳 이길 수 있다"

등록 2017.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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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여의도연구원에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뉴시스와 인터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7.11.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여의도연구원에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뉴시스와 인터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7.11.17. [email protected]

  "진보좌파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자기희생'"
  "청년에게 디스 당하는 정당은 미래 없어…청년정책 발굴할 것"
 
【서울=뉴시스】김훈기 정윤아 기자 = 김대식 원장은 "여의도연구원(여연)은 당 차원을 넘어 시대와의 소통에 주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 위치한 여연에서 진행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여연은 당과 보수의 심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17일 취임한 김 원장은 "2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여연은 브랜드 가치에 걸 맞는 활동이 돼야하는데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따라서 하나의 정책적인 모세혈관을 촘촘히 구성하는 동시에 당 차원을 넘어 시대와 소통하는데 주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보수우파라고 하면 책임과 희생이 있어야한다"며 "보수우파는 책임은 있지만 희생이 부족하다. 우리가 진보좌파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자기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연의 내부 혁신은 혁신대로 하고, 정책에 주안점을 두면서 보수 시민단체들과 민주시민단체까지 찾아가 소통을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또 보수우파정당으로서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들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취임한 4개월을 4년처럼 보냈다"며 "저와 여연 식구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주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들어간 여연 원장실의 회의용 책상에는 많은 서류 더미들이 쌓여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직원들에게 잠시 서류를 치워달라고 부탁을 해야 할 정도였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여의도연구원에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11.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여의도연구원에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11.17. [email protected]

김 원장은 여연에 대외비밀 정보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정당의 싱크탱크는 정책·정무라는 두 날개로 날아가고 있다"며 "정무 콘텐츠의 특성상 비공개가 불가피한 점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여연의 여론조사 수행은 전체업무의 5%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정책적인 업무가 많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평가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높고 현안 관련 여론조사를 해보면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조금 더 기다려 봐야한다. 우리의 역할은 '전술핵 재배치'같이 국민들이 지지할 수 있는 현안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방법으로 내외부의 협업을 중심으로 하는 콜라보공약(가칭)을 추진키로 했다. 콜라보공약의 방법으로 ▲비전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신보수선언을 제시했다.

 한국당이 여당일 때는 정부에서 파견된 수석들이 있어서 정책수립에 피드백을 주고받았지만 이제 야당이다 보니 당 싱크탱크인 여연이 당 정책과 공약 작성에 더욱 중심이 된 것이다. 

 그는 "비전위원회는 여연에서 2011년부터 총선·대선에 맞춰 비전작업과 외부 네트워크 110여 곳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정책을 만드는 곳"이라며 "최근 재가동해서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 정책자문위원회에 대해 "300명의 정책자문위원들을 위촉중인데 여연이 허브가 돼서 만드는 것"이라며 "국회 의원수가 300명이라 자문위원의 수도 300명이다. 천하의 인재들을 여연에 다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수 이념과 관련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모든 보수 우파를 총집결하는 보수 대통합회의(가칭)를 열려고 한다"며 "홍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보수가 한번 전체적으로 뭉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여의도연구원에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11.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여의도연구원에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11.17. [email protected]

김 원장은 그 외 지방선거의 중요한 요소로 '청년'을 제시했다.  그는 "여연에 청년정책센터가 있다"며 "청년에게 디스(disrespect·비방)를 당하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 청년을 외면하는 정당의 최후는 어찌 보면 정치적 안락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여연의 청년 정책센터를 올해 안으로 홍대 앞으로 옮기려고 한다. 지금 건물 계약 성사단계에 있다"며 "또 전국에 200개가 넘는 4년제 대학에 여연 청년정책자문위원을 두고 청년정책을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자체 17곳 중 6개를 못 지키면 집에 가겠다'는 발언에 대해 "역대 선거를 보면 집권 1년 내에 치러진 선거는 야당의 무덤"이라면서도 "힘든 싸움이 예상되긴 하지만 최근 여연 여론조사를 보면 당 지지세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오만하고 집안싸움을 하면 국민들이 외면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한국당 대표와 의원, 당원들이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 대표가 6곳을 이야기했는데 전 지킬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보수적통 정당은 한국당을 의미한다"며 "33명의 의원들이 나갔지만 22명이 돌아왔다. 이건 본인들의 의사도 있지만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힘이 작용했다고 본다. 돌아온 자체가 국민들에 대한 반성이자 용서라고 생각한다.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들이 더 확실하게 정리를 해주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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