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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前 차관보 "쑹타오 방북, 북미간 설득자 역할"

등록 2017.11.17 10: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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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前 차관보 "쑹타오 방북, 북미간 설득자 역할"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쑹타오(宋濤) 부장이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으로 방북할 예정인 가운데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 전문가들은 방북 기간 쑹 부장이 북미간 설득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미국의소리(VOA)방송 중국어판에 따르면 이날 러셀 전 차관보는 비영리재단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한 포럼에서 관련 질문에 “시진핑의 특사 쑹타오가 북한 측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과거 우리가 경험했던 범위를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북미간 설득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포장된 말이나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의 지시대로 쑹타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북측 고위인사에게 중국 측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면서 "현 시점의 특사 파견은 매우 중요하다"고 러셀 전 차관보는 지적했다. 

 그는 쑹타오가 북한에 전할 첫 번째 메시지로 “중국은 최선을 다해 호전적인 ‘미국 제국주의’를 막고 있으며 시 주석의 관여로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계획이 지금 통제됐지만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수 있을지는 우리도 모르기 때문에 모종의 타협이 최선”이란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메시지는 “우리(중국)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 봤는데 그는 완전히 대화가 되지 않은 사람이 아니고 미국인들은 협상에 오픈된 생각을 갖고 있으며 협상테이블에서 가격흥정을 하다보면 당신들은 더 많을 것을 얻을 수 있다. 협상의 고수인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생각해 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행사에 참여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 선임연구원은 "쑹타오의 방북과 연관해 2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이미 이에 대해 그에게 언질을 줬거나 또는 트럼프가 방중을 마친 이후 시 주석이 이런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중 관계가 중국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시 주석이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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