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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군지지 세력, "몇 달 더 머물려는 무가베, 당장 물러나야"

등록 2017.11.17 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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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대통령 17일 사흘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나 대학교 졸업식 진행. AP

무가베 대통령 17일  사흘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나 대학교 졸업식 진행. AP

【하라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17일 가택연금 사흘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뒤 영향력이 큰 퇴역군인협회 회장이 무가베의 빠른 퇴진을 촉구했다.

군의 15일 밤(현지시간) 전격 행동을 지지해온 크리스 무츠방와 재향군인협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무가베가 군부와 자신의 장래 문제를 협상하면서 "며칠, 몇 달만 더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무가베가 지난주 해임했던 에머슨 음낭아과 부통령 측근인 협회장은 이어 "지금부터 내일 사이에" 자신들은 무가베에게 이미 "게임 오버"된 사실을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출신인 음낭아과 전 부통령은 16일 귀국했으며 차기 정권을 잡으리라는 관측이 강하다.

협회장은 또 "무가베는 오늘 중으로 떠날 것을 결정해야 한다. 만약 떠나지 않으면 우리가 내일 상황을 끝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가베를 "자기 마누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노망난 노인"이라고 불렀다. 퍼스트 레이디 그레이스 무가베가 부통령 자리를 차지한 뒤 무가베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군의 행동을 촉발시켰다.

특히 무츠방와 회장은 무가베가 이날 대학교 졸업식을 통해 다시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을 "겉모습일 따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군은 이날 아침 성명을 발표하면서 무가베를 대통령이자 군 최고통수권자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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