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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단층대’ 속한 경남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등록 2017.11.18 10: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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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17일 오후 지진재해원인조사단이 포항 지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7.11.17. (사진=경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17일 오후 지진재해원인조사단이 포항 지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7.11.17. (사진=경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지난해 9월 경주에 이어 15일 포항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동남권에서도 강력한 지진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학계 등에 따르면 경남을 관통하는 양산단층 지류에서 1년 2개월만에 발생한 큰 규모의 지진이 양산단층대의 여러 단층들을 자극해 지진의 발생 범위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산단층 주변에 작은 단층이 여러 개가 있고 지질구조가 약한 점 등을 근거로 양산단층대 남쪽인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에서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영석 부경대학교 지구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경주 지진이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과 구마모토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단층에 축적됐던 힘(응력)이 풀리면서 발생했다면, 이번 포항 지진은 지난해 경주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라며 “앞으로 수 년간 한반도에 크고 작은 지진들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지난해 9월 경주 지진(규모 5.8)보다 규모는 0.4 작지만, 지진의 진앙지가 얕은 곳에서 발생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표면 부근의 진동 세기가 심하게 나타났다. 경주 지진은 진원 깊이가 11~16㎞ 부근이었지만, 이번 지진은 5~9㎞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등은 퇴적층이 상대적으로 발달해 지진파의 퇴적층 증폭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포항은 신생대 3기(마이오세) 해성퇴적층이 분포하고 있어 이 지층은 '늪'처럼 암편을 손으로 강하게 누르면 물렁할 정도로 강도가 약하다.  이로인해 지진 피해가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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